日 올림픽 위원장 '성차별' 발언 논란 일파만파..언론은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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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요시로(森喜朗)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의 여성 비하 발언을 둘러싼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여성 차별 발언, 모리 위원장의 사임을 요구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그렇지 않아도 회의론이 국내외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도쿄) 올림픽 개최에 결정적으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폭언이자 망언"이라며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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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모리 요시로(森喜朗)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의 여성 비하 발언을 둘러싼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모리 위원장은 서둘러 사죄를 하고 발언 철회에 나섰지만, 이미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일본 주요 일간 신문들은 5일 일제히 요시로 위원장의 여성 비하 발언을 사설로 다루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모리 위원장은 3일 오후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면서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날 회의 막바지 인사말에서도 자신이 회장과 명예회장을 맡았던 일본럭비협회에서 여성 이사가 늘고 있는 점을 예로 들면서 “종전보다 회의 시간이 배로 걸린다”면서 “여성은 경쟁의식이 강하다. 누군가 한 사람이 손을 들고 말하면 자신도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후 모리 위원장은 해명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사임 의사는 거론하지 않았다.
이에 마이니치신문과 아사히신문 등 일부 일간지는 직접적으로 모리 위원장을 겨냥해 사퇴를 촉구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모리 위원장의 발언이 성차별에 해당하는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그가 ‘성별이나 민족, 국적, 종교 등 모든 차별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며 따라서 책임자로서 실격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아사히신문은 ‘여성 차별 발언, 모리 위원장의 사임을 요구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그렇지 않아도 회의론이 국내외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도쿄) 올림픽 개최에 결정적으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폭언이자 망언”이라며 맹비난했다.
도쿄신문은 “올림픽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인물이 조직위원장을 맡아야한다”면서 사실상 모리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고, 닛케이는 모리 위원장이 문제 발언을 철회했지만, 그것만으로 끝난 일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의 마크 애덤스 대변인은 모리 위원장의 사임 여부와 관련한 요미우리신문의 관련 질의에 “모리 위원장은 (문제) 발언에 대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며 “문제는 종결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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