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보도, 비슷한 뉴스가 반복된다"
코로나19 국면에서 한국 언론이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을 어느 정도 잘 수행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2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국민의 일상 변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언론은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물음에 응답자의 59.5%가 ‘그런 편’, 9.3%가 ‘그렇지 않은 편’이라고 답했다. ‘전문가 의견을 적절하게 전달했다’(긍정 48.5%, 부정 12.2%), ‘나의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줬다’(긍정 44.7%, 부정 16.0%) 등의 질문에서도 부정보다 긍정 답변이 높았다.
다만 ‘코로나19 관련 허위정보를 바로잡는 데 기여했다’는 물음엔 긍정 평가(31.2%)와 부정 평가(26.8%)가 갈렸다.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얻을 때 느낀 가장 큰 어려움을 묻는 질문엔 ‘비슷한 뉴스가 필요 이상으로 반복됐다’(73.3%)에 이어 ‘허위정보 및 오정보가 많았다’(51.3%), ‘신뢰할만한 정보를 구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49.6%)는 응답이 나와 풀어야 할 숙제 또한 확인됐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의료진, 정부부처, 기업, 언론 등 각 사회 주체가 취한 대응이 적절했는지 비교 평가한 결과 언론은 10개 주체 중 7위에 머무르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이후 각 주체를 얼마나 신뢰하게 됐는지 조사한 결과에서도 똑같은 순위에 머물렀으며, 의료진(75.8%)과 정부부처(70.7%)의 긍정 평가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언론의 긍정 평가는 18.6%에 머물렀다.
◇ 가장 많이 이용, 신뢰하는 언론사 상위권은 모두 방송사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정보를 얻는 주요 경로는 포털과 TV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염병 관련 정보를 얻을 때 어떤 매체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지, 신뢰하는지, 도움이 되는지 물은 결과 포털과 텔레비전을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매체는 포털(79.5%), 텔레비전(74.0%), 인터넷뉴스(35.9%) 순이었고, 종이신문은 응답자의 8.3%만이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답했다. 가장 신뢰하는 매체와 가장 도움이 되는 매체는 각각 텔레비전(75.9%, 73.9%), 포털(71.2%, 72.8%), 인터넷뉴스(37.4%, 35.3%)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종이신문은 각각 12.7%, 8.1%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언론사, 가장 많이 신뢰하는 언론사가 어디인지 묻는 질문엔 방송사가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했다. 1~3순위를 합산해 상위 15개 사를 추린 결과 KBS, MBC, YTN, JTBC, SBS, 연합뉴스TV 순으로 많이 이용하고, 많이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사 중에선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순위가 높았다.
◇ 코로나19로 종이신문 이용량 감소했지만, 뉴스 콘텐츠 이용은 증가
한편 코로나19 국면에서 스마트폰 이용량은 크게 늘었지만 종이신문 이용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를 이용할 때 어떤 매체·기기를 사용했는지 물어본 결과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스마트폰(78.9%), 텔레비전(68.5%), 개인용 PC(65.7%) 이용량이 증가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다수였다. 반면 종이신문 이용이 감소했다는 응답자는 23.2%로, 증가했다는 응답자 17.6%보다 5.6%p 많았다.
서비스 차원에선 넷플릭스·왓챠플레이 같은 OTT 서비스 이용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65.5%)으로 조사됐다. 이어 포털(63.7%),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플랫폼(62.5%), 종편·보도채널·PP(57.8%)가 뒤를 이었다. 지상파 채널 이용량을 늘렸다는 응답자는 46.6%였다. 다만 콘텐츠 차원에선 뉴스 이용자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72.2%의 응답자가 뉴스 콘텐츠 이용을 늘렸다고 답했으며, 그 뒤를 예능(55.8%), 드라마(53.8%) 등이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21일~9월4일 PC·모바일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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