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손가락 경례와 빨간 리본, 민중가요..퍼지는 反쿠데타 상징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 번째 쿠데타를 경험 중인 미얀마 시민들은 핸드폰으로 SNS에 접속해 '온라인 시위'를 벌이고, 발코니에서 냄비를 두드리며 저항을 표현했다.
5일 미얀마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얀마 시민들은 1962년과 1988년 두 차례 쿠데타 당시 총칼로 유혈 탄압을 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달 1일 발생한 쿠데타에 비폭력 불복종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얀마 시민들은 쿠데타 반대를 상징하기 위해 세 손가락 경례와 빨간 리본을 선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세 번째 쿠데타를 경험 중인 미얀마 시민들은 핸드폰으로 SNS에 접속해 '온라인 시위'를 벌이고, 발코니에서 냄비를 두드리며 저항을 표현했다.
5일 미얀마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얀마 시민들은 1962년과 1988년 두 차례 쿠데타 당시 총칼로 유혈 탄압을 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달 1일 발생한 쿠데타에 비폭력 불복종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시민들은 쿠데타 발표 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에 세이브 미얀마(#SaveMyanmar), 미얀마는 민주주의를 원한다(#Myanmar_wants_Democracy) 등의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퍼트리며 도움을 호소했다.
이들은 미얀마의 목소리를 들어달라(#HearTheVoiceOfMyanmar), 선거 결과를 존중해달라(#RespectOurVotes), 시민불복종운동(#CivilDisobedienceMovement) 등의 해시태그를 매일 늘려가는 중이다.
미얀마 시민들은 쿠데타 반대를 상징하기 위해 세 손가락 경례와 빨간 리본을 선택했다.
세 손가락 경례는 2012년 영화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에 등장한 표현으로, 네티즌들은 세 손가락이 선거, 민주주의, 자유를 뜻한다고 풀이한다.
미얀마 시민들은 세 손가락 경례 사진이나 그림을 SNS에 퍼트리고 있다.
이어 빨간 리본 사진·그림도 확산 중이다.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의 상징색이 빨간색이기에 그들에 대해 지지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1977년 발표된 팝송 '바람 속의 티끌'(Dust In the Wind)을 미얀마어로 개사한 민중가요 'Kabar Makyay Bu'(우리는 세상이 끝날 때까지 만족하지 않을 것)를 부르는 동영상을 속속 올렸다.
이 노래는 1988년 쿠데타 당시에도 많은 시민이 불렀다.
시민들은 이 노래를 부르면서 촛불시위를 열거나 핸드폰 불빛을 촛불처럼 켜고 밤거리를 행진하기도 했다.
아파트 단지 각자의 집 발코니에서 큰 목소리로 이 노래를 합창하는 동영상도 올라왔다.
시민들은 발코니에서 냄비와 깡통을 두드리며 소음을 만들고, "민주주의"를 외치는 등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했다.
소음을 만드는 행위는 미얀마에서 악마를 쫓아내는 것과 같다.
'발코니 시위'는 집이라는 안정감을 주면서도 이웃 사람들과 한목소리를 낼 수 있기에 인기를 끌었다.
일부 시민들은 발코니 시위에 머물지 않고 대낮에 거리로 나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4일 최대도시 양곤과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는 소규모지만 쿠데타 발발 이후 처음으로 거리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으며, 현재까지 유혈 충돌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noanoa@yna.co.kr
- ☞ "옛 연인 나체 협박"…아역배우 출신 국대 승마선수
- ☞ 엄마 아빠 사이에 자는 아이 '슬쩍'…간 큰 유괴범
- ☞ "위안부=매춘부"…하버드 교수 논문 따져보니
- ☞ '병역기피' 석현준, 4년전부터 해외 체류연장 시도
- ☞ 임영웅 뛰어넘는 스타는 아직이지만…'미스트롯2' 30% 찍었다
- ☞ 조선족이 혐오 표현?…中동포 향한 날선 반응 왜 나오나
- ☞ 1년 넘게 안 보이는 北 리설주…신변이상설
- ☞ '잠실세무서 칼부림' 뒤에는 개인적 원한 있었다
- ☞ 오정연, 마포구 카페 폐업 "애정으로 버텼지만…"
- ☞ 박은영 전 아나운서 엄마 됐다…어제 아들 출산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핵펀치' 잃은 58세 타이슨, 31세 연하 복서에게 판정패 | 연합뉴스
- '오징어게임' 경비병으로 변신한 피겨 선수, 그랑프리 쇼트 2위 | 연합뉴스
- 학창 시절 후배 다치게 한 장난…성인 되어 형사처벌 부메랑 | 연합뉴스
- 아내와 다툰 이웃 반찬가게 사장 찾아가 흉기로 살해 시도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원아 머리 킥보드로 때렸던 유치원 교사, 다른 원생 11명도 폭행 | 연합뉴스
- 페루서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하려다 20대 한국인 체포돼 | 연합뉴스
-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한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연합뉴스
- 성폭력 재판 와중에 또 악질 성범죄…변명 일관한 20대 중형 | 연합뉴스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