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586이 대선판 흔들 것..노무현 대통령 때 그 나이"

"서울시장, 나경원·오세훈 너무 약해..안철수가 관건"
"판사 탄핵, 타이밍은 문제..임성근, 녹취록으로 인격 드러나"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내년 차기 대선 주자 후보군에 대해 "586세대 중 여럿이 4·7재보궐선거가 끝나면 대선 레이스에 등장해 판이 흔들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 전 총장은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차기 대선 레이스에 대해 "소위 586세대들이 지방선거가 끝나면 등장할 것"이라며 "20대 국회 들어와서 우상호 의원이 처음 원내대표를 했고 이후 이인영(현 통일부 장관)이 원내대표를 했다. 이들 나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 됐을 때 나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세대가 뒤에서는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는 동안 한 번도 제대로 자기 정치를 해보지 못해 어떻게 보면 좀 딱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인사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은 채 "현재로서는 몇 사람 정도"라고 언급했고, 5명 안쪽이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판이 흔들릴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답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야권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으로만 국한해서 보면 양강이라는 나경원, 오세훈 두 후보가 너무 약하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확률이 높다고 보이지만 아름다운 단일화가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사상 초유의 판사 탄핵에 대해선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병,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임기 등 타이밍에는 좀 문제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상당히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김명수 대법원장 녹취본 공개에 대해 "완전히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임 부장판사가 녹취한 것이 있더라도 저렇게 공개한 것은 자기의 인격이 어떤지에 대한 민낯을 보여준, 부끄러운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물론 김 대법원장도 처음부터 거짓말하지 말고 '이런 이유로 할 수 없다', '탄핵 논의하는데 (사표를) 수리하면 어떻게 되겠냐' 등 했던 얘기 그대로 했으면 당당하고 떳떳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