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아내 나발나야, 새로운 '푸틴 대항마'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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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 운동가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불리는 알렉세이 나발니가 최근 실형을 선고 받고 수감되자 그의 아내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푸틴 대통령의 새로운 대항마로 떠오르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평론가인 안나 나린스카야는 "율리아 나발나야는 특별히 감동적이지 않는 러시아 정치권의 부인들 사이에서 피어난 특별한 꽃"이라면서 "그는 단순히 야권 정치인의 아내라서가 아니라 뛰어난 남성의 아내이자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여성이기에 더욱 뛰어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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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중심 러시아 정계에 '야권 퍼스트레이디'로서 활약 주목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러시아 야권 운동가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불리는 알렉세이 나발니가 최근 실형을 선고 받고 수감되자 그의 아내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푸틴 대통령의 새로운 대항마로 떠오르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나발니의 아내’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일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나발나야에게 쏠리고 있는 야권의 기대와 대중적 인기를 언급하면서 “남편이 징역형을 살게된 가운데, 그가 야권의 퍼스트레이디로서 더 큰 역할을 맡을 것인지, 아니면 개인으로서 정치권에 뛰어들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고 전했다.
나발니는 지난 2일 이전 사기 사건 관련 집행 유예 판결을 3년6월의 징역형에 처해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나발니는 이어 5일에도 명예훼손죄로 또 다시 재판장에 설 예정이다.
대중과 언론들은 위기 때마다 나발나야가 더욱 존재감을 드러내왔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나발니가 독살 시도를 당했을 당시 나발나야는 러시아 의료진이 서방 의료진의 방문을 막자 병원계단에서 즉석 기자회견을 열어 남편의 상태를 과감히 폭로했다. 이후 수차례 이어진 그의 요구와 성명은 국제사회를 규합시켰고, 그 덕분에 나발나야는 자신의 남편을 독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할 수 있었다. 이후 나발나야는 한 인터뷰에서 “나는 그의 아내다. 내가 무너지면 다른 사람들도 다 무너진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회상했다.
나발나야는 최근 나발니가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뒤 회복해 러시아에 입국했다가 바로 체포됐을 때도 대중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시 “나는 두렵지 않다”면서 “여러분 모두가 우려워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철저한 남성 중심의 러시아 정가에서 나발나야가 전면에 나설 수 있을 지 미지수다. 마찬가지로 나발니가 감옥에 있는 동안 나발나야가 어떤 결정을 할지도 미지수지만, 그의 측근들은 나발나야가 이미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저력을 증명해보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평론가인 안나 나린스카야는 “율리아 나발나야는 특별히 감동적이지 않는 러시아 정치권의 부인들 사이에서 피어난 특별한 꽃”이라면서 “그는 단순히 야권 정치인의 아내라서가 아니라 뛰어난 남성의 아내이자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여성이기에 더욱 뛰어나다”고 평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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