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콘테 "드라기 '관료 정부' 안 돼..견고한 '정치 내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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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립정부 붕괴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테크노크라트(전문 관료) 정부' 구상안에 불안감을 표했다.
이 가운데 콘테 총리의 '정치적 내각'에 대한 당부가 드라기 전 총재를 설득했다면 오성운동도 새 내각을 지지하고 나설 것이라는 해석이다.
야권에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 전진이탈리아(FI)가 드라기 전 총재 내각을 찬성한다고 발표해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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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운동 마음 돌릴 수 있을까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연립정부 붕괴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테크노크라트(전문 관료) 정부' 구상안에 불안감을 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콘테 총리는 4일(현지시간) 총리 집무실이자 관저인 로마 키지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드라기 전 총재와 전날 매우 열린 마음으로 긴 회담을 했다"며 차기 행정부의 성공을 바란다고 밝혔다.
콘테 총리는 자신은 국가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차기 내각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있는 견고하고 충분히 응집력 있는 '정치적 내각'이 구성되길 바란다. 현재 이탈리아의 긴급한 상황은 정치적 선택이 필요하다. 전문 관료들에게 맡길 순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이날 콘테 총리의 기자회견이 원내 1당인 오성운동(M5S)의 마음을 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오성운동은 이미 "테크노크라트 내각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당 차원의 결정을 내린 상태다. 오성운동이 없다면 드라기 내각은 극우 정당 동맹(Lega)이 주도하는 우파연합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오성운동에도 드라기 내각에도 악수(惡手)다.
이 가운데 콘테 총리의 '정치적 내각'에 대한 당부가 드라기 전 총재를 설득했다면 오성운동도 새 내각을 지지하고 나설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드라기 전 총재는 이날부터 새로운 내각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정당별 협의에 돌입했다.
이전 연정을 구성했던 오성운동,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PD), 생동하는 이탈리아(IV) 중 민주당, 생동하는 이탈리아는 이미 드라기 전 총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상태다.
야권에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 전진이탈리아(FI)가 드라기 전 총재 내각을 찬성한다고 발표해 이목을 끌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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