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답답한 정체국면, 지속가능한 거리두기 체계 개편 준비"

2021. 2. 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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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은 줄어든 반면, 일상생활 속에서 전파되는 사례가 늘면서 하루 400명 내외의 답답한 정체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3차 대유행'이 지난해 12월 25일(1240명) 정점을 찍은 후 완만한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최근 1주일(1.29∼2.4)만 놓고 보면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69명→456명→355명→305명→336명→467명→451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06명꼴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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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불안감 커져"
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최근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5일 “조금 더 멀리보고 지속가능한 거리두기 체계로의 개편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은 줄어든 반면, 일상생활 속에서 전파되는 사례가 늘면서 하루 400명 내외의 답답한 정체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3차 대유행’이 지난해 12월 25일(1240명) 정점을 찍은 후 완만한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최근 1주일(1.29∼2.4)만 놓고 보면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69명→456명→355명→305명→336명→467명→451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06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76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정부의 고강도 조처를 고려하면 300∼400명대 확진자는 여전히 적지 않은 수준이다. 집단감염 확산 조짐에 더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정 총리는 “변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이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아직 3차 유행이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설 연휴에 이동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가족 모두의 안전을 위해 ‘5인이상 모임금지’ 수칙을 꼭 지켜주시고,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달라”고 말했다.

또 정 총리는 “이틀전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될 예정인 화이자 백신에 대한 특례수입이 승인된데 이어, 오늘은 국산 1호 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한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면서 “그러나, 치료제와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코로나19를 경계하는 우리의 긴장감이 이완돼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 백신 접종 초기에 오히려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의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지난주 조류인플루엔자(AI)는 10건이 발생해서, 다시 늘었다”면서 “철새가 북상을 시작하는 2월임에도 올해는 과거와 달리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항원이 계속 발견되고 있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농식품부와 행안부, 지자체에서는 설 연휴 기간동안 사람이나 차량의 농장방문으로 인해 오염 확산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확고한 방역 태세를 유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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