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세계 3위.."경제 반등 기대"

정인지 기자 2021. 2. 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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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보급되면서 올 하반기에는 경제가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5일 KB증권에 따르면 앤드류 베일리 BOE(영란은행) 총재는 분기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금융시장에서는 백신 접종을 경제 전망에 반영한 BOE의 결정을 매파적으로 받아들이며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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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도심 / 사진=정혜윤

영국에서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보급되면서 올 하반기에는 경제가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5일 KB증권에 따르면 앤드류 베일리 BOE(영란은행) 총재는 분기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바이러스가 경제활동에 부담이 되겠지만, 2분기부터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경제가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일리 총재는 경기회복세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을 경우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금융시장에서는 백신 접종을 경제 전망에 반영한 BOE의 결정을 매파적으로 받아들이며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였다.
영국의 백신 접종 속도는 매우 빠른 편이다. 백신을 1회 이상 접종 받은 사람은 15.5%로 이스라엘(60%), UAE(36%)의 뒤를 잇는다.

오는 14일까지 70세 이상 초고령자와 요양병원과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접종을 마칠 예정이다. 다음달 30일에는 5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접종을 마무리하고 5월22일에는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이 계획돼 있다. 6월25일부터 전국민이 백신을 맞는 일정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1회 접종을 기준으로 한 것이지만, 영국에서 승인을 받은 3개 백신 중 하나인 아스트라제네카-옥스포드대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76%의 효과를 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영국이 집단면역으로 상당히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포드대 백신은 2회 접종이지만, 첫 번째와 두 번째 접종의 간격이 길수록 더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2회 접종에 집중하기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빠르게 1번이라도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도 미국도 영국처럼 상당히 빠르게 집단면역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1회 이상 백신 접종자수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고, 인구 100명당 1회 이상 접종자수도 영국 다음이다.

그는 "미국도 영국처럼 빠르게 경기가 회복될 것이고 추가 통화완화의 필요성도 낮아지겠지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가 높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연준에서 가장 먼저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을 언급했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실수'였다고 번복했다. 재무부도 시급하게 대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밝히면서 금리 상승 가능성을 낮췄다.

김 연구원은 "추가 부양안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재정부양에서 점차 실질 경제와 백신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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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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