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진중권에 반박 "알페스와 딥페이크..본질은 같아"

이사민 기자 2021. 2. 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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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알페스는 표현의 자유 문제가 아닌 성적 자기결정권 문제"라며 "알페스와 딥페이크는 본질적으로 같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진중권 교수와 제가 많은 이슈에 있어서 생각이 같은데 알페스 문제는 입장이 갈렸다"며 "저는 진 교수와 달리 알페스를 표현의 자유 문제로 논의할 게 아니라 성적 자기결정권의 문제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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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2020.11.27/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알페스는 표현의 자유 문제가 아닌 성적 자기결정권 문제"라며 "알페스와 딥페이크는 본질적으로 같다"고 말했다.

알페스를 표현의 자유로 봐야 한다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지난 4일 진 교수는 여성경제신문에 '알페스를 처벌해야 하는가'란 글을 기고했다. '알페스(RPS·Real Person Slash)'는 남자 아이돌을 소재로 한 동성애 창작물을 말한다.

하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진중권 교수와 제가 많은 이슈에 있어서 생각이 같은데 알페스 문제는 입장이 갈렸다"며 "저는 진 교수와 달리 알페스를 표현의 자유 문제로 논의할 게 아니라 성적 자기결정권의 문제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 의원은 "2020년 3월 딥페이크 법이 신설될 때 어느 누구도 표현의 자유를 근거로 반대하지 않았다"며 "표현의 자유는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누려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하 의원은 "진 교수 말대로 알페스를 예술과 음란물의 경계에서 논의해야 한다면, 딥페이크 성착취물도 포스트 모더니즘의 뉴미디어 아트로 봐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진 교수라도 아마 그럴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딥페이크는 동영상을 다루고 알페스는 그림, 소설, 음성을 다룬다는 차이뿐"이라며 "딥페이크가 음란동영상에 실존 인물 얼굴을 대입한 것처럼 알페스는 음란만화, 음란음성, 음란소설에 실존 인물을 대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알페스는 '딥카툰', '딥보이스', '딥스토리'"라고 비유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알페스와 딥페이크 피해자 모두 아이돌 가수"라며 "그들은 모두 자신이 성착취물의 주인공이 되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범죄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성적 자기결정권을 존중해달라"며 "그것이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수많은 디지털 성범죄를 겪고 나서 얻은 유일한 교훈"이라고 끝맺었다.

한편 하 의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지난달 19일 알페스와 아이돌 목소리로 만든 음란물인 '섹테(섹스테이프)'를 제작하고 유포한 자 110여 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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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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