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카셰어링 일상화 앞당겼다

이준희 2021. 2. 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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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이동 선호로 비수기 이용 증가, 성수기와 격차 감소
개인화된 이동을 위해 출퇴근이용, 장기간 대여 수요 확대

코로나19로 보다 안전한 이동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지면서 카셰어링이 이용자들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 쏘카(대표 박재욱)가 2019년과 작년 쏘카 이용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바뀐 카셰어링 이용 패턴에 대한 결과를 공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등교, 출퇴근, 출장, 휴가 등 전반적인 이동수요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쏘카 카셰어링 이용시간은 1년 새 12% 이상 늘어났다. 이는 보다 안전한 이동수단을 선호하는 이용자들이 출퇴근, 쇼핑 등 일상생활에서도 카셰어링을 많이 활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작년은 2019년 대비 성수기와 비수기 간의 예약 비중 격차가 크게 줄었다. 작년 월별 예약 비중의 차이를 나타내는 변동성(변동계수)은 2019년 대비 43% 감소했다. 특히 명절을 제외하고 비수기로 꼽히는 1월(58%), 2월(33%), 3월(44%), 11월(22%)에는 예약 건당 이용시간의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행락철, 여름휴가로 비수기 대비 1.5배까지 수요가 몰렸던 5월, 7월, 8월, 10월 등 통상적인 성수기 못지않게 카셰어링 이용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출장, 여행 등이 아닌 출퇴근 목적으로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사례도 급증했다. 쏘카는 직장인들의 출퇴근을 위해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최대 16시간 동안 대여료 9000원에 쏘카를 이용할 수 있는 '출퇴근 쿠폰'을 발급하고 있다. 이 쿠폰은 2019년 대비 이용건수가 68.22% 증가했다. 특히 30대와 40대의 쿠폰 이용건수가 각각 87%, 95% 증가, 직장인들이 보다 안전한 개인화된 출퇴근 이동을 위해 카셰어링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개월 이상 중장기 카셰어링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 크게 늘었다. 1개월부터 최대 36개월까지 월 단위로 쏘카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쏘카 플랜'은 지난해 총 4027건의 계약을 달성하며 19년 10월 출시 이후 본격 궤도에 올랐다. 쏘카 플랜 계약자 가운데 절반은 '출퇴근 및 업무' 목적이라고 밝혀, 보다 안전한 이동을 위해 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쏘카 플랜 이용자 한 명당 계약건수는 1.74회로 계약을 연장하는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도 카셰어링 이용이 늘었다. 쏘카 차량을 대여하는 쏘카존별 예약시간 증가율을 비교한 결과, 건당 예약시간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강원도 양양군(68.15%)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경상북도 안동시 65.81% △광주광역시 남구 61.55% △경상북도 경산시 61.46% △대구광역시 남구 59.31% 순으로 나타나 관광지가 아닌 비수도권에서도 도심지에서 쏘카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상 속 카셰어링 이용이 늘어나면서 구독 서비스인 '쏘카패스' 이용이 급증했다. 이용 빈도와 시간이 증가할수록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쏘카패스'는 지난해에만 27만3227건의 구독을 기록했다. 쏘카 전체 이용 중 쏘카패스 구독자의 이용비율은 두 배(96%)로 증가했다. 쏘카패스 구독자들의 이용시간은 80% 증가했고, 주행거리 역시 90%가 늘었다. 쏘카패스는 2019년 3월 정식 출시, 2월 기준 누적 구독 40만건을 돌파했다. 쏘카는 지난달 출시한 쏘카카드 이용자들에게 쏘카패스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는 한편 차량 호출 서비스인 타다 할인 쿠폰을 결합,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외부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차박, 캠핑 등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SUV/RV의 이용도 크게 늘었다. 차종별 쏘카 이용시간의 비중을 분석한 결과, 경형은 25%가 감소했지만 SUV/RV는 23% 증가했다. 수도권 지역에서 출발한 SUV/RV가 10시간 이상 정차한 지역을 분석한 결과 가평, 용인, 고양, 화성, 파주, 남양주 등 주요 캠핑장들이 위치한 수도권 외곽 지역이 많았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코로나19 발생 직후부터 위생과 방역을 강화하고 이용자들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카셰어링이 안전한 일상의 이동을 대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쏘카가 일상의 다양한 이동 편의를 충족시킬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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