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베일, 7조8763억원 손해배상 합의

유세진 2021. 2. 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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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270명이 넘는 인명을 앗아간 브라질 댐 붕괴 사고를 일으켰던 광산 대기업 베일이 4일(현지시간) 미나스제라이스주에 377억 헤알(약 7조8763억원)을 지불한다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2019년 1월 25일 발생한 베일의 철광석 광산 댐 붕괴로 독성 중금속들을 함유한 폐기물이 브루마디뉴시에서 축구장 300개 넓이의 면적이 초토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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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광산 댐 붕괴로 270여명 사망..극심한 환경 오염 초래
[브루마디뉴(브라질)=AP/뉴시스]2019년 1월27일 브라질 브루마디뉴에서 헬기를 탄 구조대원들이 철광석 회사 베일의 댐 붕괴 사고로 침수된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지난 2019년 270명이 넘는 인명을 앗아간 브라질 댐 붕괴 사고를 일으켰던 광산 대기업 베일은 4일(현지시간) 미나스제라이스주에 377억 헤알(약 7조8763억원)을 지불한다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2021.2.5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난 2019년 270명이 넘는 인명을 앗아간 브라질 댐 붕괴 사고를 일으켰던 광산 대기업 베일이 4일(현지시간) 미나스제라이스주에 377억 헤알(약 7조8763억원)을 지불한다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미나스제라이스주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브라질 사상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2019년 1월 25일 발생한 베일의 철광석 광산 댐 붕괴로 독성 중금속들을 함유한 폐기물이 브루마디뉴시에서 축구장 300개 넓이의 면적이 초토화됐다. 아직도 11명이 실종 상태이다.

베일의 최고경영자(CEO) 에두아르도 바르톨로메오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의 목적을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일이 지불하는 377억 헤알 중 약 30%가 브루마디뉴에 돌아가며 피해자 가족 지원, 환경사업, 일자리 창출 등에 사용된다. 합의금 중 일부는 대중교통 개선과 새로운 기반시설을 포함한 국가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으로 투입된다.

또 이 비극으로 인해 생계가 파괴된 지역사회와 농민들에게도 배상금이 지급된다. 당시 댐 붕괴로 약 1200만㎥의 유독성 채굴 폐기물이 방류돼 관개 및 어업용 주요 수원인 파라오페바강이 오염됐었다.

쏟아져내린 유독성 폐기물에 포함된 철, 망간, 구리들의 함유량은 법이 허용한 기준을 훨씬 초과해 선박 통행을 제외하면 다른 어떤 목적으로도 파라오페바강의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한 환경연구에서 나타났었다.

검찰은 또 베일이 광산의 안전 조건 미비 사실을 알고도 운영을 계속했음을 밝혀냈다. 베일과 독일 회계법인 TUV SUD 임원들은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3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게 된다.

베일은 2015년 마리아나시에서 발생한 또 다른 댐 재해에도 연루됐다. 이 사건으로 19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집을 버려야만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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