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점 합작한 이현민-장재석 "우린 잘 맞아요""빵 사줘야되는데"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2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1위 전주 KCC와의 맞대결에서 역전승을 거두면서 선두 탈환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현대모비스는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77-72로 승리했다. ‘미리보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승리한 현대모비스는 KCC와의 승차를 3경기로 줄였다. 상대 전적도 2승2패로 대등해졌다.
현대모비스는 전반전까지 33-48로 뒤져있다가 후반전 대 역전승을 이뤄냈다. 가드 이현민과 센터 장재석이 40점을 합작한 덕분이다. 이현민이 24분15초를 뛰며 20점·6어시스트·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15분41초 동안 코트를 누빈 장재석도 20점·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두 명은 고양 오리온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장재석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현대모비스로 이적했다. 역시 FA 자격을 갖춘 이현민도 같은 팀으로 옮겼다. 서로가 익숙한 덕분인지 현대모비스에서도 좋은 호흡을 자랑한다.
이현민은 “재석이하고는 잘 맞는다”며 “숀 롱과 2대2 플레이를 하면 나는 잘 못하겠더라. (서)명진이는 잘 하던데, 나는 재석이랑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재석도 이현민과 손발이 가장 잘 맞는다. 이적 후 가장 많이 배우는 선배 중 하나로 이현민을 꼽기도 했다. 그는 “현민이 형이 좋은 패스를 많이 줘서 쉽게 득점을 많이 했다. 내가 많이 받아먹는 것 같다. ‘빵’ 사줘야겠다”고 말했다.
많은 음식들 중에 ‘빵’을 언급한 이유로 “예전에 코치님들이 가드들한테 빵 많이 사주라고 했다. 중앙대 시절부터 들은 것 같다. 현민이형에게도 사줘야겠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호흡이 잘 맞는 만큼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마음도 같다. 현대모비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휴식기 전까지 5일 원주 DB전, 7일 안양 KGC전, 11일 창원LG전 등을 남겨두고 있다.
이현민은 “원래 1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더 욕심이 난다”고 했다. 장재석은 “주말 경기가 중요할 것 같다. 몸 관리를 잘 하겠다”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울산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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