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의 귀환' 선언한 바이든.."동맹은 가장 큰 자산"(종합)

김난영 2021. 2. 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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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 외교 정책의 중심인 국무부를 찾아 '외교의 귀환'을 알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상대적으로 역할이 축소한 외교 당국에 힘을 실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유튜브로 중계된 국무부 청사 방문 연설에서 "미국이 돌아왔다"라고 선언했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에선 대통령의 이른바 '톱다운 외교' 선호로 외교관을 비롯한 국무부 당국자들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축소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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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정치화하지 않겠다..전문성 소중히 여길 것"
동맹 중요성도 강조..한국 등 각국 지도자 통화 거론
"美, 더는 국제무대 부재 안 돼..내가 당신들 편"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청사를 찾아 연설하고 있다. 뒤에 보이는 인물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2021.02.05.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 외교 정책의 중심인 국무부를 찾아 '외교의 귀환'을 알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상대적으로 역할이 축소한 외교 당국에 힘을 실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유튜브로 중계된 국무부 청사 방문 연설에서 "미국이 돌아왔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외교가 돌아왔다"라며 "이는 우리 외교 정책의 중심"이라고 규정했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에선 대통령의 이른바 '톱다운 외교' 선호로 외교관을 비롯한 국무부 당국자들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축소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대통령의 손익 기반 동맹관도 국무부의 운신 폭을 좁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우리 동맹을 보수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어제의 위기가 아니라 오늘, 내일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에 관여할 것"이라고 했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고립주의 외교 '뒤집기' 선언이다.

그는 또 "미국의 지도력은 진격하는 권위주의의 새로운 순간에 대응해야 한다"라고 했다. 특히 "미국에 필적하려는 중국의 커지는 야망"과 "우리 민주주의에 해를 가하고 방해하려는 러시아의 투지"를 대응 대상으로 지목했다.

아울러 지난해 시작돼 전 세계 227만8000명 이상을 사망케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기후 위기, 핵 문제 등을 거론, "혼자서는 할 수 없다"라며 "우리는 외교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는 한국도 거론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부활을 위해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일할 것"이라며 "나는 지난 2주간 우리의 가장 가까운 우호국 지도자들과 대화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캐나다, 멕시코, 영국, 독일, 프랑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일본, 한국, 호주"를 열거한 뒤 정상 간 대화 목적을 "협력의 습관을 재결성하고 지난 몇 년간 위축된 민주주의 동맥의 근력을 재건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맹은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동맹과의 외교를 "다시 한번 우리 동맹 및 핵심 파트너 국가와 어깨를 건다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아울러 "적수와 경쟁자에게 외교적으로 관여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외교를 통한 접근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고 안보를 향상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단지 세계를 위해 옳은 일이기에 외교에 투자하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평화와 안정, 번영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그렇게 한다. 그게 우리 자신의 이익 그 자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더는 국제무대에 부재해선 안 된다"라고 발언, 외교와 그 중심인 국무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취지로 "이 건물(국무부 청사)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세계 전역 대사관·영사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알기를 바란다. 나는 당신들의 전문성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당신들을 존경한다"라고 했다.

그는 "내가 당신의 편(I will have your back)"이라며 "이 행정부는 당신들을 겨냥하거나 정치화하는 대신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힘을 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신들의 도움으로 미국은 다시 (세계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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