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전염병 막으려면 미래형 의료체계로 개편해야"

고은결 2021. 2. 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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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확산을 막기 위해선 미래형 의료체계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제기됐다.

홍윤철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5일 '대한상의 경영콘서트'에서 '코로나19의 도전, 그 이후의 전략'을 주제로 온라인 강연을 진행했다.

급격한 고령화 속에서 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홍 교수는 새로운 의료체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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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철 서울대 교수, 상의 경영콘서트서 강연
"코로나19는 '탄광 속 카나리아'..미래의 경고"
"의료협력체계로 전환하고 첨단 기술 활용해야"
[서울=뉴시스] 홍윤철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2021.02.05.(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확산을 막기 위해선 미래형 의료체계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제기됐다.

홍윤철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5일 '대한상의 경영콘서트'에서 '코로나19의 도전, 그 이후의 전략'을 주제로 온라인 강연을 진행했다.

홍 교수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 등 주요 감염병이 5년 주기로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최소 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백신과 치료제에만 기대를 걸며 전염병 확산을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홍 교수는 "팬데믹(대유행)은 인류 문명 발전과 함께 오랫동안 이어진 현상으로. 코로나는 '탄광 속의 카나리아'처럼 미래에 대한 경고"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령화가 심각한 우리나라의 경우 전염병 대응에 취약한 구조다. 고령화되면서 중증 질병도 변하고, 한 사람이 여러 질병을 동시에 갖는 경우도 늘고 있다.

홍 교수는 "현재 한국의 노인인구 비중은 15% 정도이나 2060년이 되면 약 40%가 된다"며 "전체 노인의 약 90%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이 중 2개 이상의 질병을 갖고 있는 환자도 73%에 달해 노인 1명당 평균 2.7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고령화 속에서 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홍 교수는 새로운 의료체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홍 교수는 "질병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병원 중심에서 지역사회 중심으로, 의료전달체계에서 의료협력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동시에 스마트 워치, 스마트 거울 등 원격 모니터링을 위한 ICT 융합형 첨단 의료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처럼 지역 사회와 동네 병원 중심으로 의료기관과 주민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함께 관리할 수 있는 미래형 의료체계로 개편해야 전염병이 다시 발생해도 막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 교수는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 가능성에 대해 "이번 설 연휴를 넘기고,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이 어느 정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강연은 대한상의 인사이트 유튜브 채널과 대한상의 홈페이지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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