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흑자 753억달러.."지난해 경제 안전판 역할"

김도영 2021. 2. 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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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감소한 것보다 수입과 해외여행 등이 더 많이 줄면서 지난해 경상흑자 규모가 2019년보다 26% 정도 증가했습니다.

하반기 수출 회복 등 경상흑자가 지난해 우리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했다는 한국은행 평가도 나왔습니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가 105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9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9억 7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25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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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감소한 것보다 수입과 해외여행 등이 더 많이 줄면서 지난해 경상흑자 규모가 2019년보다 26% 정도 증가했습니다. 하반기 수출 회복 등 경상흑자가 지난해 우리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했다는 한국은행 평가도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15억 1천만 달러(약 12조 8천739억 원)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로 2019년 12월의 약 2.5배 규모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도 752억 8천만 달러로 늘었습니다. 전년(596억 8천만 달러)보다 26.14%(156억 달러) 많습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기대 이상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데는 2가지가 작용했는데 첫째가 해외여행 감소이고 둘째가 유가가 하락한 측면이다"면서 "거기에 우리 경제가 반도체와 진단키트 등 비대면 경제활동과 관련된 주력산업이 발빠르게 대처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국장은 또 "우리가 상대적으로 방역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해 양호한 산업활동 여건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게 글로벌 경기 회복 과정에서 혜택을 본 이유"라고도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가 105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9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수출(525억 9천만 달러)은 1년 전보다 10.3% 늘었지만 수입(420억 9천만 달러)은 거의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작년 연간 수출(5천166억 달러)의 경우 2019년보다 7.2% 줄었지만, 수입(4천346억 6천만 달러) 감소율이 8.8%로 더 높았습니다.

박 국장은 "지난해 상반기는 경상수지 흑자폭이 축소되면서 큰 위기감을 느낀 게 사실"이라면서 "경상흑자를 이루지 못하면 외환시장까지 불안해져 위기의식 있었는데 하반기 경상수지 전반적 개선이 우리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12월 서비스수지는 5억 3천만 달러 적자지만, 적자 폭이 1년 전보다 20억 7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5억 8천만 달러)가 5억 7천만 달러 축소됐습니다. 해외 출국자 수가 2019년 12월과 비교해 96%나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계있는 본원소득수지 흑자(21억 9천만 달러)는 배당소득 감소 등으로 1년 전보다 3억 7천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 자산(자산-부채)은 12월 중 85억 달러 늘었습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9억 7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25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96억 달러나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47억 달러 줄었습니다. 지난해 전체로는 금융계정 순 자산이 771억 2천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김도영 기자 (peace100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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