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이 독살 지시' 의혹 나발니, 치료 의사도 돌연 사망..의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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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독극물에 중독됐을 당시 그를 치료한 의사가 4일(현지 시각)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막시미신 박사는 옴스크 병원의 마취· 소생 담당 수석 의사로, 나발니가 독극물인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돼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그를 치료했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나발니의 독살 의혹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원인 불명의 이유로 사망하자 의혹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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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독극물에 중독됐을 당시 그를 치료한 의사가 4일(현지 시각)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사망 원인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4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옴스크 응급병원은 성명을 내고 세르게이 막시미신 박사가 55세 나이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막시미신 박사는 옴스크 병원의 마취· 소생 담당 수석 의사로, 나발니가 독극물인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돼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그를 치료했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나발니의 독살 의혹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원인 불명의 이유로 사망하자 의혹을 쏟아내고 있다. 나발니 측 인사 레오니드 볼코브는 "막시미신 박사는 누구보다 나발니의 상태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살인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의료시스템이 낙후됐어도 그 나이의 의사가 갑자기 죽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그의 죽음에 대한 어떤 조사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나발니는 지난해 8월 20일 국내선 항공편으로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던 중 여객기에서 의식을 잃고 그대로 쓰러진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던 나발니를 태운 비행기는 당시 옴스크에 비상착륙 했다. 이후 나발니는 지난해 8월 22일 독일 베를린에 있는 샤리테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독일 의료진의 집중적인 치료를 받은 나발니는 쓰러진 뒤 18일 만인 그해 9월 7일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았으며 베를린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 이에 대해 독일과 프랑스 등 서방의 주요 연구소들은 나발니가 옛 소련 시절 개발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 계열 독극물에 중독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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