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군 태세 재검토".."대북전략 검토 중"

강태욱 2021. 2. 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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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첫 부처 방문으로 국무부 선택
"외교관, 미국의 얼굴..미국 회복에 최선 다해야"
미군 주둔, 세계 군사전략과 동맹가치 우선 접근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국무부를 방문해 전 세계 미군의 주둔 태세를 다시 검토할 것이라며 주독미군 재배치를 일단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략 마련을 위한 검토 단계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한미, 북미 정상회담까지는 시기상조임을 내비쳤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국무부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폭설로 사흘 미뤄졌지만, 첫 부처 방문입니다.

전 세계 외교에 미국이 적극 관여해 이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외교관들이 미국의 얼굴이라며 미국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미국이 돌아왔습니다. 외교가 돌아왔습니다. 여러분은 내가 하고자 하는 모든 것의 중심입니다. 여러분은 심장입니다. 동맹을 재건할 것입니다. 세계에 다시 관여할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주독미군 재배치는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군 주둔 문제를 비용의 관점을 내세웠던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세계 군사 전략과 동맹의 가치를 우선해서 다루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대북 정책은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는 단계로 여전히 신중한 입장입니다.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인식을 같이한 것처럼 동맹인 한국과 긴밀히 상의해 포괄적 전략을 세우겠다는 겁니다.

[제이크 설리번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대북정책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젯밤 문 대통령에게 그 검토가 진행 중이며 우리는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대북정책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북 추가 제재와 외교적 인센티브, 동맹과 조율 등을 거론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처럼 대북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전략 수립까지 신중한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미 간, 북미 간 정상회담도 새로운 전략의 토대 위에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시일이 걸릴 것이란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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