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불황형 흑자' 커졌다..작년 경상흑자 752억달러

고석용 기자 2021. 2. 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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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줄고 산업 원자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경상수지 흑자폭이 오히려 늘어났다.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가 모두 개선됐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폭으로 감소해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의 모습을 보였다.

상품수지는 819억5000만달러로 흑자폭이 지난해보다 21억3000만달러 커졌다.

한편 지난해 12월 경상수지 흑자는 115억1000만달러로 7개월 연속 흑자폭을 확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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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줄고 산업 원자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경상수지 흑자폭이 오히려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0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대비 156억 달러 늘어난 752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1998년 이후 23년 연속 흑자 기록이다.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가 모두 개선됐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폭으로 감소해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의 모습을 보였다.

상품수지는 819억5000만달러로 흑자폭이 지난해보다 21억3000만달러 커졌다. 수출이 400억7000만달러 감소했지만 수입은 이보다 큰 422억달러가 줄어들면서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생산차질과 수요위축에 따라 수출은 5166억달러로 전년대비 7.2% 감소했다"며 "원자재 수입가격의 큰 폭 하락에 수입은 4346억6000만달러로 8.8% 감소했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폭을 106억6000만달러 줄인 161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여행객 감소로 여행수지 적자폭이 줄고 이에따른 여객운송수입도 크게 감소하면서다.

배당·이자 등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는 120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폭이 8억1000만달러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현지법인으로부터의 배당수입 등이 감소해서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771억달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이른바 '서학개미'로 불리는 내국인 해외주식투자 규모는 563억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급감하면서 170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억달러 줄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경상수지 흑자는 115억1000만달러로 7개월 연속 흑자폭을 확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이 525억9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고 수입은 420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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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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