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되는 삼척 원전 해제지역..'투자선도지구' 촉구
[KBS 춘천]
[앵커]
삼척시 근덕면의 원자력발전소 사업 예정지가 최종 해제된 지 1년 반이 지났습니다.
삼척시는 이 일대에 휴양·관광 중심의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방침이지만, 지구 지정 등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합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거 삼척지역은 정부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 때마다 후보지로 거론됐습니다.
실제로, 삼척 근덕면 일원은 1982년부터 원전 건설 예정지로 지정됐다가 해제되기를 반복했습니다.
결국, 2019년 6월 원전 예정지에서 모두 해제됐는데, 4개 마을, 533만여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하지만 아직 해제구역에 대한 개발은 지지부진한 실정입니다.
[김옥남/동막 1리 주민 : “들어온다 들어온다 하면서 아주 기척이 없으니까 아무것도 못 하고 있지 뭐.”]
삼척시의 기본 구상은 휴양과 관광, 주거가 한데 어우러진 복합관광단지 조성입니다.
6천3백억 원이 넘게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인데, 문제는 사업비 조달입니다.
사업비의 75%를 민간투자로 충당한다는 계획인데, 자신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를 위해선 국비 지원과 규제 완화 혜택이 있는 투자선도지구 지정이 먼저 돼야 합니다.
삼척시는 지난해 지구 지정을 신청했다가 사업 규모가 너무 크고, 부실한 사업계획 등을 이유로 탈락한 적이 있는데, 올 상반기에 다시 도전합니다.
[조인성/삼척시 에너지정책과장 : “계획대로 된다면 상반기 중에 투자선도지구로 지정이 되겠고요. 그렇지 않더라도 연말 안에는 지역개발구역 지정을 통해서 인허가 절차는 연말 안에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삼척시 원전 해제 지역은 파헤쳐진 상태로 장기간 방치되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은 40년 고통을 보상하는 차원에서라도 해당 지역의 조속한 개발을 위해 정부가 투자선도지구 지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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