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원 "조민 선생님은 제인 에어, 숭고한 직업인 되시길"

김은경 기자 2021. 2. 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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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인턴 합격이 알려진 4일 “제인 에어, 조민 선생님을 응원한다”고 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팔짱 낀 사진을 올리며 '성추행 당했다'고 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을 받은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 페이스북

진 검사는 페이스북에서 영국 작가 샬럿 브런테의 소설 ‘제인 에어’를 언급하며 “최근 의사 자격을 부여하는 국가고시에 당당히 합격하고 명성 있는 병원에서 인턴으로 실습을 시작하게 된 한 분이 계속 떠오르는 작품”이라고 했다.

그는 “제인 에어는 고아로서 이모 집과 학교에서 정신적으로 그리고 신체적으로 학대받고 자랐지만 총명하고 성실한 본성을 잃지 않고 키워나가면서 점차 삶의 지향점과 자아를 발견하고, 그 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삶을 선택한 현명하고 아름다운 여성에 관한 성장 소설”이라고 했다.

◇”조민 선생님, 어려움 극복 경험 발휘해 많은 환자에 심어주시길”

진 검사는 “나이가 어린 조민 선생님이 1년 이상의 린치에 시달리면서도 당당히 시험에 합격하고, 면접도 통과한 것만 보아도 제인 에어 못지않은 자신감과 집중력, 그리고 선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짐작된다”고 했다.

/진혜원 검사 페이스북

이어 “집안 전체가 압수수색되고 자신의 평생에 대한 정보를 취득한 국가기관이 언론에 수시로 공개해 인생 전체를 부정당하고 모친은 영어의 몸이 되는 등 집단 린치를 겪은 분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대견하고, 또 대단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진 검사는 “제인 에어의 마지막 장에서 제인이 선택한 삶은 화재로 불구가 된 로체스터에게 봉사하는 것”이었다”며 “어린 나이에도 survivor(생존자) 자격을 획득한 조민 선생님이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발휘해 다양한 트로마(트라우마)를 겪은 많은 환자에게 큰 힘과 용기를 심어주시기를, 숭고한 직업인으로 성장을 거듭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또 당연히 그렇게 되시라고 믿어 마지않는다”고 했다.

친문(親文) 성향으로 평가받는 진 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 전 장관 등 여권 인사들을 옹호·찬양하는 발언을 소셜미디어에 지속적으로 올려왔다. 작년 7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박 전 시장과 팔짱 낀 사진을 올리며 “나도 성추행했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를 2차 가해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에 대해선 “배우 채시라를 닮았다. 장관님 실제로 뵈면 얼굴이 CD 한 개 정도 크기”라고 했고, 작년 12월에는 문 대통령과 추 전 장관이 “가장 공정한 남성과 여성”이라고 하기도 했다.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비난 글을 올려 검찰 안팎에서 ‘감찰 대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작년 10월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늘어선 것을 두고 윤 총장을 조직폭력배 두목에 빗대며 “서초동에 신 ○서방파가 대검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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