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원 "조민 선생님은 제인 에어, 숭고한 직업인 되시길"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인턴 합격이 알려진 4일 “제인 에어, 조민 선생님을 응원한다”고 했다.
진 검사는 페이스북에서 영국 작가 샬럿 브런테의 소설 ‘제인 에어’를 언급하며 “최근 의사 자격을 부여하는 국가고시에 당당히 합격하고 명성 있는 병원에서 인턴으로 실습을 시작하게 된 한 분이 계속 떠오르는 작품”이라고 했다.
그는 “제인 에어는 고아로서 이모 집과 학교에서 정신적으로 그리고 신체적으로 학대받고 자랐지만 총명하고 성실한 본성을 잃지 않고 키워나가면서 점차 삶의 지향점과 자아를 발견하고, 그 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삶을 선택한 현명하고 아름다운 여성에 관한 성장 소설”이라고 했다.
◇”조민 선생님, 어려움 극복 경험 발휘해 많은 환자에 심어주시길”
진 검사는 “나이가 어린 조민 선생님이 1년 이상의 린치에 시달리면서도 당당히 시험에 합격하고, 면접도 통과한 것만 보아도 제인 에어 못지않은 자신감과 집중력, 그리고 선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짐작된다”고 했다.
이어 “집안 전체가 압수수색되고 자신의 평생에 대한 정보를 취득한 국가기관이 언론에 수시로 공개해 인생 전체를 부정당하고 모친은 영어의 몸이 되는 등 집단 린치를 겪은 분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대견하고, 또 대단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진 검사는 “제인 에어의 마지막 장에서 제인이 선택한 삶은 화재로 불구가 된 로체스터에게 봉사하는 것”이었다”며 “어린 나이에도 survivor(생존자) 자격을 획득한 조민 선생님이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발휘해 다양한 트로마(트라우마)를 겪은 많은 환자에게 큰 힘과 용기를 심어주시기를, 숭고한 직업인으로 성장을 거듭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또 당연히 그렇게 되시라고 믿어 마지않는다”고 했다.
친문(親文) 성향으로 평가받는 진 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 전 장관 등 여권 인사들을 옹호·찬양하는 발언을 소셜미디어에 지속적으로 올려왔다. 작년 7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박 전 시장과 팔짱 낀 사진을 올리며 “나도 성추행했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를 2차 가해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에 대해선 “배우 채시라를 닮았다. 장관님 실제로 뵈면 얼굴이 CD 한 개 정도 크기”라고 했고, 작년 12월에는 문 대통령과 추 전 장관이 “가장 공정한 남성과 여성”이라고 하기도 했다.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비난 글을 올려 검찰 안팎에서 ‘감찰 대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작년 10월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늘어선 것을 두고 윤 총장을 조직폭력배 두목에 빗대며 “서초동에 신 ○서방파가 대검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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