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설 연휴 뒤에도 연장 검토..지역발생 25%, 숨은 감염자 찾아내
[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1명입니다(누적: 79,762명).
방역 당국은 전반적인 감소 추세가 다소 '정체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한 주간 일일 평균 환자 수는 400명대인데요(405.5명).
지난달 중순부터 3주째 확진자 수가 3~400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특히 3월과 4월 4차 대유행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도 밝혔는데요.
최근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봄철 대규모 재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과 거리 두기 피로감이 겹쳐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줄어들 거란 우려도 더해졌습니다.
정부는 집단 면역 형성 전까지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는데요.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 개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민 참여 하에 방역수칙을 만들 것을 지시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환자 규모와 재생산지수 등을 분석한 뒤 이번 주말쯤 방역 기준 완화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산발적인 감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숨은 감염자를 찾아낸 일등공신은 바로 임시 선별검사소입니다.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이 14일 종료 예정이지만, 서울시가 운영을 연장하겠다고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누구나 익명으로 검사받을 수 있는 임시 선별검사소.
증상이 없어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는 시민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박미현/서울 중구보건소 간호사 : "매일 오시는 숫자가 300명에서 500명 정도 되는 데 서울역이니까 밖으로 지방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왔다가 검사를 하고 가는 경우도 있고요."]
하루 사이,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85명.
전체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가 337명이니 4명 중 1명이 이곳을 찾았다 확진된 셈입니다.
운영 연장이 검토될 수밖에 없는 이윱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이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을 더 연장할지에 대해 서울시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확진자와의 접촉력이 없고, 무증상 상태인 숨은 감염자를 찾는 데 가장 효과적이란 판단에섭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확진자도) 지금 200명대를 다가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민의 검사 편의성, 그리고 확진자의 추이를 고려해서 저희가 중앙정부에 (운영 연장을) 건의해 놓은 상황입니다."]
다만, 검사소 숫자는 현재 131곳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추위에 노출돼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누적된 데다, 이달 말부터 진행될 백신 접종 인력 확보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 "사람들이 찾기 쉬운 곳 위주로 (검사소) 숫자 자체를 조정할 수 있겠죠. 양성률로 봐서는 검사소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필요는 있는 거죠."]
정부는 수도권 임시 선별 검사소 운영이 연장돼 방역 인력 소요가 늘어나더라도, 다른 시·군·구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코로나19 대응 인력을 통합적으로 운영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채상우
김수연 기자 (kbsk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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