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BMW 그릴은 '돼지코?'..익숙함 비트는 게 디자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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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신형 '4 시리즈'를 총괄 디자인한 독일 BMW그룹 소속 임승모 디자이너가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버티컬(수직형) 키드니 그릴'에 대해 "익숙함을 비트는 것이 바로 디자인의 힘"이라고 밝혔다.
임 디자이너는 "현대의 BMW에서 수직 키드니 그릴 적용이 된 차량은 2세대 4시리즈가 최초지만, BMW 디자인팀 내부에선 오래 전부터 고민해왔던 부분"이라며 "앞서 328 Hommage, BMW vision next 100 등 콘셉트카를 통해 여러 차례 선보인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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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러운 디자인보다 단순한 디자인이 더 눈길"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BMW 신형 '4 시리즈'를 총괄 디자인한 독일 BMW그룹 소속 임승모 디자이너가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버티컬(수직형) 키드니 그릴'에 대해 "익숙함을 비트는 것이 바로 디자인의 힘"이라고 밝혔다.
BMW가 최근 국내 공식 출시한 BMW 뉴 4시리즈엔 세로길이가 가로보다 더 긴 수직형 그릴 디자인이 적용돼 있다. 1990년대 이후로 대부분 BMW 모델의 그릴은 가로로 길게 뻗은 수평형을 채택해온 만큼, 낯선 디자인을 두고 혹평이 쏟아졌다. 심지어 '돼지코'라거나 '토끼 앞니' 같다 등의 의견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임 디자이너는 이같은 혹평에 대해 "대부분 사람들이 BMW의 수평형 그릴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수직형 그릴을 낯설게 느끼는 건 당연하다"면서 논란의 발생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사실 이러한 익숙함을 살짝 비틀 수 있다면 고객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전할 좋은 기회"라며 "그것이 디자인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직형 그릴은 1930년대, 1970년대에 선보인 역사적인 쿠페에 적용돼온 브랜드의 디자인 헤리티지(전통적 가치)"라며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강렬하고 차별화된 그릴 디자인으로 수직형이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임 디자이너는 여러 디자인 중에서 수직형을 적용한 이유에 대해 "4시리즈는 콤팩트 세단인 3시리즈를 베이스로 만들었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를 부여하기 어려웠던 건 사실"이라면서 "과감한 그릴 디자인을 적용해 한눈에 봐도 3시리즈와 차별화되도록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뉴 4시리즈에 수직형 키드니 그릴 적용은 예정된 일이었다고 했다. 자신의 아이디어라기보다는 오랜 시간 BMW 디자인팀이 함께 만든 공동의 아이디어라는 의미다.
임 디자이너는 "현대의 BMW에서 수직 키드니 그릴 적용이 된 차량은 2세대 4시리즈가 최초지만, BMW 디자인팀 내부에선 오래 전부터 고민해왔던 부분”이라며 "앞서 328 Hommage, BMW vision next 100 등 콘셉트카를 통해 여러 차례 선보인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 4시리즈 측면·후면 디자인은 전면과 달리 상대적으로 단순하다. 특히 측면 디자인은 한 개의 간결한 라인과 넓은 면적이 조화를 이룬 모습이다.
이에 대해 임 디자이너는 "완벽한 쿠페의 비례를 바탕으로 선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볼륨을 강조해 우아하면서도 대담한 캐릭터 라인을 강조하고자 했다"며 "단순한 디자인이 화려하고 소란스러운 디자인보다 더 눈길을 끌고 동시에 신선함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BMW는 뉴 M3, M4 등 고성능 모델과 미래 전기차 iX, i4에도 유사한 키드니 그릴을 적용할 예정이다. 다만 모든 차종에 버티컬 키드니 그릴이 적용되는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임 디자이너는 "주어진 디자인 헤리티지를 활용하지 않고 익숙한 변화에만 안주하는 것이 오히려 위험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뉴 4시리즈의 가치가 BMW 디자인 진화 과정에 또 다른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뉴 4시리즈' 행사에서 임 디자이너는 이같은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현재 독일에 있는 임 디자이너는 사전 녹화 영상 형식으로 뉴 4시리즈 디자인 프레젠테이션과 Q&A 세션을 진행했다.
임 디자이너는 홍익대를 졸업해 2009년부터 BMW그룹에서 디자인 업무를 담당했다. 2016년 'BMW그룹 100주년 기념 콘셉트카' ‘BMW 비전 넥스트 100', 2017년 'i비전 다이내믹스 콘셉트카', 'BMW M5(F90)' 등 외관 디자인을 맡는 등 그룹 내서도 실력자로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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