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커피..심장마비·뇌졸중 생존자 사망 위험 낮춰(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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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나 뇌졸중 생존자가 녹차를 많이 마시면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는 심장마비 생존자가 사망할 위험을 줄였다.
연구팀은 적당량의 커피를 마신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연구 기간 동안 사망할 확률이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녹차를 하루에 7잔 이상 마신 뇌졸중 생존자는 전혀 마시지 않은 생존자에 비해 연구 기간 동안 사망할 확률이 6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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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나 뇌졸중 생존자가 녹차를 많이 마시면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는 심장마비 생존자가 사망할 위험을 줄였다.
일본 오사카대학교 공중보건학과 연구팀은 40~79세의 일본인 4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20년간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 중에는 뇌졸중 생존자 478명과 심장마비 생존자 1214명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시점에서 대상자들의 식단과 다른 생활습관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가 끝났을 때 9253명이 사망했다.
연구팀은 적당량의 커피를 마신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연구 기간 동안 사망할 확률이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루에 2잔 이상 커피를 마신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할 확률이 39% 적었다. 특히 심장마비 이력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커피를 꾸준히 마신 사람은 사망 확률이 더 낮았다.
녹차는 뇌졸중과 심장마비 생존자 모두에게 좋은 효과가 있었다. 녹차를 하루에 7잔 이상 마신 뇌졸중 생존자는 전혀 마시지 않은 생존자에 비해 연구 기간 동안 사망할 확률이 6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마비 생존자의 경우는 사망할 확률이 53% 낮았다.
미국 덴버 내셔널쥬이쉬헬스의 앤드류 프리먼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녹차와 커피 두 음료가 생명을 연장시키는 묘약이라는 것을 증명한 것은 아니라"며 "하지만 두 음료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라고 불리는 식물성 화합물이 심혈관 건강에 좋다는 증거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먼 박사는 "설탕이 많이 든 음료를 녹차 등의 차와 커피로 대체함으로써 건강 향상에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인 린다 반 혼 박사는 "이번 연구가 일본과 다른 식단을 가진 나라들에게도 일반화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며 "하지만 녹차에는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라고 불리는 중요한 항염증 심장-대사 효과를 가진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런 특정 식물성분들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반 혼 박사는 "설탕이 많이 든 음료를 녹차로 대체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가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과일, 채소, 생선, 통곡물로 가득 찬 식단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Green Tea and Coffee Consumption and All-Cause Mortality Among Persons With and Without Stroke or Myocardial Infarction)는 '스트로크(Strok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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