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코로나 백신 접종 '거북이 걸음'..접종률 1%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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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는데, 백신 접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현재 중남미에선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코스타리카, 파나마, 에콰도르, 볼리비아 등이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진행 중이다.
영국 옥스퍼드대의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중남미 각국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1% 안팎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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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중남미 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는데, 백신 접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현재 중남미에선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코스타리카, 파나마, 에콰도르, 볼리비아 등이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백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탓에 접종 속도는 북미나 유럽, 중동 국가들에 비해 매우 느리다.
영국 옥스퍼드대의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중남미 각국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1% 안팎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24일 중남미에서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한 멕시코는 지금까지 백신 68만6천 회분을 투여했다.
5만4천여 명은 2차 접종까지 마쳐 총 63만여 명이 백신을 맞은 셈이다. 1억2천600만 명 멕시코 인구의 0.5% 수준에 불과하다.
멕시코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자국에서 생산하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도 이달 중 받기로 하는 등 여러 제약사의 백신을 계약했지만, 현재 사용 가능한 것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뿐이다.
지금까지 받은 화이자 백신은 76만 회분에 불과해, 대규모 접종은 아직 개시하지 못하고 있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멕시코와 같은 날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개시한 칠레와 코스타리카도 접종률이 각각 0.72%(3일 기준), 1.13%(1일 기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부터 러시아 백신으로 접종을 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접종률은 0.88%, 지난달 중국 시노백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개시한 브라질의 접종률은 1.19%(이상 3일 기준)다.
에콰도르, 볼리비아, 파나마 등의 접종률도 1%에 한참 못 미쳐 '접종 개시'에 의의를 두는 수준이다.
중남미 국가 대부분 우선 대상인 의료인 접종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난 속에 중남미 각국은 중국, 러시아 백신을 포함한 다양한 백신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급이 충분치 않은 화이자 백신에 의존해 왔던 칠레의 경우 중국 시노백 백신 400만 회분을 받아 전날 대규모 접종을 시작했다.
93세 노인을 시작으로 3일 하루에만 14만 명이 백신을 맞아 비로소 속도가 붙었다.
아직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페루는 이날 화이자와 백신 2천만 회분 구매 계약을 했다. 그러나 화이자 백신 첫 물량 25만 회분은 내달에야 도착하며, 이달 중 중국 시노팜 백신이 먼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아직 접종 개시 전인 파라과이는 이날 러시아 백신 구매 계약을 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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