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자율주행전기차 개발에 2025년까지 32.4조원 투입

기존 계획보다 2배 늘려..1분기 칩부족에 10~20% 감산

포드/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포드자동차가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위해 기존 보다 2배 늘어난 290억달러(약32조40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2대 자동차메이커 포드는 4일(현지시간) 실적을 내놓고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포드는 2025년까지 자율주행차 개발에 220억달러를 집중 투자할 계획이며, 이는 기존에 계획했던 자금의 2배다. 나머지 70억달러는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쓰인다.

앞서 포드는 석유와 전기로 움직이는 하이브리드차량을 포함한 전기차 사업에 2022년까지 115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었다.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에 "올인하겠다"며 "전기차 주도권을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팔리 CEO는 성명을 통해 "모든 계획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며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비용을 줄이며 더 많은 전기차를 생산사이클에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 제너럴모터스(GM)가 2023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투자할 자금은 270억달러 수준이다. GM은 2025년까지 전세계에 30여종 전기차를 출시해 미국과 중국에서 연간 1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포드가 내놓은 지난 4분기 실적은 28억달러 손실이었다. 또, 전세계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올 1분기 생산이 10~20%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