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저격해온 김근식도 "딸 인턴 지원 상황 생중계하듯 일일이 공개·비난 바람직하지 않아"

현화영 2021. 2. 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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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경선 진출자인 김근식(사진) 경남대 교수(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민씨의 병원 인턴 지원 논란 관련해 소신 있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 교수는 "아비의 심정에서 자식의 인턴 지원이 일일이 중계 방송되듯 알려지는 게 불편할 것"이라면서도 "조국 전 장관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자식의 인턴 지원을 만류하고 조민도 스스로 뉘우치고 본인이 인턴 지원을 포기하는 게 최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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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 "의사 자격 박탈해야 맞지만 아직 형식적으로는 인턴지원 가능" / "부당한 현실이지만 이것도 현실.. 그의 취업 활동 강제로 막는 건 지금 단계선 사실상 린치에 가깝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김근식 교수(왼쪽)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경선 진출자인 김근식(사진) 경남대 교수(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민씨의 병원 인턴 지원 논란 관련해 소신 있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누구보다 조국을 비판하는 사람이지만, 조민의 인턴 지원 상황을 생중계하듯이 일일이 공개하고 비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김 교수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씨는) 부정입학이기 때문에 의사 자격 박탈이 맞지만, 부산대가 최종 확정판결 이후에 입학자격 박탈을 결정하겠다고 하니 아직 형식적으로는 인턴지원이 가능하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조민도 부정입학의 공범이지만 아직 정식으로 기소되지 않았다”면서 “부당한 현실이지만 이것도 현실인 만큼, 조민의 인턴 지원을 지금 강제로 봉쇄하거나 막을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의 취업 활동을 강제로 막는 건 지금 단계에서는 사실상 린치에 가깝다”면서 “임모 의사회장처럼 조민 인턴 지원마다 쫓아가서 항의하고 막는 것도 보기에 좋지 않다”고 했다.

 
앞서 임현택(사진 왼쪽)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지난 3일 조씨의 한일병원 인턴 지원 소식을 알리며, 병원 측에 조씨의 응시 자격을 박탈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제출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해당 병원은 총 3명의 인턴을 뽑는데 3명이 지원, 조씨가 합격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국민적 감정과 분노에서 조민의 인턴 지원이 화나고 짜증나는 것도 맞다”면서도 “그건 법원의 최종 판결과 부산대 결정을 차분하게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딸 민씨의 병원 인턴 지원 관련 허위 보도 등에 관해 법적 조치를 가하겠다고 경고하며, 딸이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받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스토킹’에 가까운 언론보도와 사회적 조리돌림이 재개된 느낌”이라며 “제 딸이 시민의 한 사람으로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에 김 교수는 “아비의 심정에서 자식의 인턴 지원이 일일이 중계 방송되듯 알려지는 게 불편할 것”이라면서도 “조국 전 장관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자식의 인턴 지원을 만류하고 조민도 스스로 뉘우치고 본인이 인턴 지원을 포기하는 게 최선”이라고 했다.

그는 또 “조민 인턴 지원은 이제 관심 밖으로 놔두자. 성적이 좋지 않아서 쉽지도 않을 것”이라며 “그게 도덕적으로 이기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법원은 지난해 12월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 1심 재판에서 조민씨의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활용된 이른바 ‘입시용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했다.

이에 조씨의 과거 부산대 의전원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인 가운데, 그 사이 조씨는 의사 국시에 응시해 합격했다. 고려대와 부산대 측은 조씨의 입학 취소 여부에 대해 정 교수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결 뒤 판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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