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짓, 또 뻘짓..오세훈은 'X맨'? [뉴스+]
서울시장 출사표 무리수 평가..잇단 헛발질로 체면 구겨
①민주당 대야 공세 먹잇감 된 吳, 당에도 누 끼쳐
리얼미터가 4일 공개한 여론조사(YTN 의뢰, 1∼3일 전국 18세 이상 1511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서울 지역 국민의힘 지지율은 37.1%로 한주 새 8.2%포인트 올랐다. 더불어민주당과는 12.3%포인트 차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39.0%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은 오 전 시장을 대야 공세의 단골 메뉴로 활용했다. 조은주 청년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평범한 직장생활의 기본조차 모르는 가식적인 정치인의 민낯을 드러냈다”며 오 전 시장과 국민의힘을 한데 묶어 비난했다. 오 전 시장은 결국 “버전으로 보는 게 맞다는 의견들을 많이 받았다”고 한 발짝 물러섰다.
오 전 시장은 지난 1월 4일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는 지적이다. 정무적 오판이나 말실수가 이어지자 오 전 시장 참모에 대한 책임론이 나오는 실정이다.
정치인에게 지역구와 지역구민은 절대 갑이다. 지역구에 대한 부정적 언급은 금기라는 건 상식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오 전 시장처럼 지역구민에게 욕하는 정치인은 처음 봤다”며 “돌아가지 않으려고 작정한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오 전 시장은 지난달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4·15 총선 광진을에 출마해 민주당 고민정 의원에게 패한 이유를 설명하며 “양꼬치 거리에 조선족 귀화한 분들 몇만 명이 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이 90% 이상 친민주당 성향”이라고 했다. 조선족이 혐오 표현이라는 비판적 여론을 자초한 셈이다. 한 표가 아쉬운데, 우수수 날려버렸다는 자조 섞인 한탄이 당내에서 나왔다. 고 의원은 페이스북에 광진구 자양동에 있는 양꼬치 거리에 다녀온 사진을 올려 오 전 시장 약을 올렸다.
오 전 시장은 20대 총선 때 종로 지역구 선배인 박진 의원과 감정싸움도 불사하며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였다. 그런 우여곡절 끝에 출마했으나 정세균 총리에게 졌다. 그는 선거 후 낙선 인사도 하지 않은 채 두문불출했다. 재출마를 위해선 당선 인사만큼 중요한 게 낙선 인사다. 당의 한 중진은 오 전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당장 골목골목을 돌면서 주민과 만나 사의를 표하라”고 호통쳤다고 한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2011년 보선에서 당선돼 장기집권한 데는 ‘오세훈 책임론’이 빠지지 않았다. 그러면 몸을 사리는 게 일반적인데 오 전 시장은 거꾸로 갔다. 그의 출마로 국민의힘 선거전은 10년 전 그때 그 인물로 완벽히 채워져 흥행 열기가 확 식었다. 올드해 '노잼'이 된 것이다. 그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서울시장 당선되면 대선 출마하냐’는 질문을 받고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 공약이 거의 다 5년 공약이죠. 한 번 더 신임해주신다면 5년 동안 열심히 해서 공약을 다 완수해야죠”라고 했다. 이번엔 연패의 사슬을 끊을 수 있을까. 또 실패하면 대선으로 눈을 돌리는 건 아닐까. 오 전 시장의 앞날이 궁금하다.
허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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