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총리 장남, 총무성 간부 접대 파문

김청중 2021. 2. 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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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방송 관련 회사에 근무 중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장남이 인허가권을 가진 총무성 간부에게 향응을 제공한 것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위성방송 관련 회사에 근무하는 세이고가 인허가권을 가진 총무성 간부를 접대한 것은 향응·접대를 금지한 국가공무원윤리법 위반 혐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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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허가 담당공무원 4명에 향응
총무성 국장이 중의원서 시인
스가 또 악재.. "조사 협력할 것"
"여성이 있으면 회의 더 길어진다"
모리 올림픽 조직위장 발언 사과
스가 총리(왼쪽), 모리 조직위원장
위성방송 관련 회사에 근무 중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장남이 인허가권을 가진 총무성 간부에게 향응을 제공한 것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등 여권 인사의 각종 비위,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위기에 직면한 스가 정권에 다시 악재가 터졌다.

아키모토 요시노리(秋本芳德) 총무성 정보유통행정국장은 4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지난해 스가 총리의 장남인 스가 세이고(菅正剛·40) 도호쿠신샤(東北新社) 부장과 회식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키모토 국장은 세이고에게서 회식비, 교통비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주간문춘은 3일 온라인 기사를 통해 세이고가 총무성 간부 4명을 접대했다고 보도했다. 주간문춘은 이어 이날 발매된 최신호(2월11일호)에서 사건 경위를 상세히 보도했다. 세이고가 요시다 마비토(吉田眞人) 총무심의관에게 선물과 택시 티켓을 주는 사진 등도 게재됐다. 지난해 10~12월 4차례에 걸친 접대에 참석 간부는 달랐으나 매번 세이고가 동석했다. 10월7일 접대는 1인당 4만엔(약 42만4000원)이 넘는 고급 음식점에서 이뤄졌다.

세이고는 제1차 아베 내각에서 현 스가 총리가 총무상으로 임명된 2006년 총무상 비서관으로 기용돼 약 9개월간 근무했다. 2008년 현 회사에 입사해 현재 미디어사업부에서 취미·엔터테인먼트총괄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이 회사는 총무성 인가를 받아 스타채널, 바둑·장기채널, 더시네마 등 위성방송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위성방송 관련 회사에 근무하는 세이고가 인허가권을 가진 총무성 간부를 접대한 것은 향응·접대를 금지한 국가공무원윤리법 위반 혐의가 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에서 “장남에게 전화해 조사에 들어가면 협력하라고 했다”며 “국민 의심이 없도록 총무성이 사실관계를 확인한 다음 룰에 따라 대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총리를 역임한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은 “여성이 있는 회의에서는 시간이 걸린다”고 발언해 사퇴요구가 일고 있다. 모리 위원장은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평의회에서 “여성은 경쟁의식이 강하다. 누군가 한 사람이 손들고 말하면 본인도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그래서 모두 발언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국내외의 비판이 거세자 모리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한다”고 사죄했으나 사퇴는 거부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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