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잡혔는데.. '성과급 논란' 다른 기업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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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하이닉스에서 시작된 '성과급 논란'이 다른 기업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노사 간 협의회를 열고 성과급 논란을 일단락했다.
4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사측과 한국노총 소속 생산직 노조 양측은 이날 이천캠퍼스에서 성과급 논란과 관련, 중앙노사협의회를 열고 합의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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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LGES 등도 "보상 필요" 불만 봇물
4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사측과 한국노총 소속 생산직 노조 양측은 이날 이천캠퍼스에서 성과급 논란과 관련, 중앙노사협의회를 열고 합의를 이뤘다.
사측은 이번 노사협의회를 통해 우리사주를 구성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구체적 방안은 추후 결정키로 했으나 대략 기본급 200%에 해당되는 혜택을 지급할 계획이다. 우리사주를 구성원들에게 부여함으로써 회사의 미래성장을 함께 도모하자는 의미다.
또 성과급 논란의 핵심이었던 PS(초과이익분배금) 산정의 기준 지표를 ‘경제적 부가가치’(EVA·영업이익에서 법인세, 금융, 자본비용 제외한 금액)에서 영업이익과 연동하는 것으로 변경해 다음주 구성원과 소통하기로 했다. 300만 포인트 상당의 사내 복지포인트 제공도 합의안에 담겼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의 400%를 PS로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직원들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4%가량 급증했음에도 성과급이 실적이 부진했던 2019년과 같은 수준이라는 점에 반발했다. 지난 1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받은 30억원 상당의 연봉을 전부 반납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튿날 이석희 SK하이닉스 CEO(최고경영자) 사장이 사내 공지를 통해 성과급 예상 수준과 범위에 대해 소통하겠다며 임직원 달래기에 나섰으나 불만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한편 성과급 논란은 다른 기업으로 번지고 있다. SK텔레콤 노동조합은 최근 전환희 위원장 명의로 박정호 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도 같은 회사였던 LG화학 석유화학과 생명과학 부문에 비해 성과급이 적은 것과 관련해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 합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사업부문별로 성과급을 다르게 받는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차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생활가전사업부에서는 OPI(초과이익분배금) 지급률이 연봉의 37% 수준이지만 반도체사업부(DS)는 연봉의 47%,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50%를 받는다. 이처럼 기업 내에서 성과급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는 것과 관련해, 과거에는 ‘회사가 주는 대로 받는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형평성과 실리를 따지는 20∼30대 젊은 직원들이 제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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