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양념' 지난해 수출 3000억원.. 역대 최고치

권오은 기자 2021. 2. 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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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5일 발표한 '유망품목 AI리포트-소스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소스류 수출 규모는 3억172만달러(약 330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의 소스류 수출 규모는 2016년부터 매년 8~11%가량 성장해왔다.

지난해 소스류 수출 가운데 20.2%(6100만달러·약 680억원)가 중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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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5일 발표한 ‘유망품목 AI리포트-소스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소스류 수출 규모는 3억172만달러(약 330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보다 25.8% 수출액이 늘었다.

한국의 소스류 수출 규모는 2016년부터 매년 8~11%가량 성장해왔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여파로 ‘홈쿡 바람’이 불면서 성장률이 2배 이상 뛰었다.

전성시대를 맞은 소스 제품./팔도·삼양식품·청정원·스쿨푸드 제공

전체 소스류 수출의 55.5%를 차지하는 ‘기타 소스류’의 수출 실적은 더 두드러졌다. 2019년보다 33.6% 증가했다. 기타 소스류에는 치킨양념이나 불닭 소스, 떡볶이 소스 등이 포함됐다. 무역협회는 라면을 비롯한 간편식 수출이 성장하면서 소스류 수출 실적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인공지능(AI)이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인구, 수입증가율 등 9개 주요 지표를 토대로 평가한 결과 소스류 수출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은 중국(84.1점)이었다. 이어 미국(81.6점), 러시아(80.8점) 순이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 소스류 수출이 두번째로 많은 시장이다. 지난해 소스류 수출 가운데 20.2%(6100만달러·약 680억원)가 중국으로 향했다. 중국 소스류 수입시장 내 우리나라 제품 점유율도 2016년 14.9%에서 지난해 24.9%로 늘어 1위를 지키고 있다. 같은 기간 점유율 2위 태국의 소스류 제품 점유율은 12.9%에서 12.6%로 소폭 하락했다.

러시아 소스류 수입시장 점유율 역시 2016년 3.4%에서 2020년 10.4%로 성장했다. 러시아에 최대 소스류 제품 수출국인 독일과 점유율 격차는 같은 기간 19.5%포인트에서 9.8%포인트로 좁혀졌다. 미국 시장내 지난해 점유율은 3.4%였다.

무역협회는 현지화 전략이 더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가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최근 김치 맛 가루가 아마존의 시즈닝 신제품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하고 고추장 소스 햄버거가 미국 유명 햄버거 체인에서 판매되는 등 한국식 입맛을 담은 음식이 현지인의 식탁에 올라가고 있다"며 "한류가 이제 한식 등 문화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브랜드 강화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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