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교회 변화 위한 교육 절실..'한국교회 아카데미' 출범"

김은비 2021. 2. 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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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에 한국교회는 변화하려는 교육적 노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한국교회 아카데미'에서는 사회 속에서 교회의 새로운 일상을 어떻게 형성해 갈 것인가를 모색하겠습니다."

한국 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과 온라인 줌으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교회 아카데미' 출범 계획을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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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비롯 기독교계 5개 단체 참여
"코로나 시대에 교회, 일탈된 종교단체로 낙인"
"상생하는 시민으로 교육 지원 할 것"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코로나19 시대에 한국교회는 변화하려는 교육적 노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한국교회 아카데미’에서는 사회 속에서 교회의 새로운 일상을 어떻게 형성해 갈 것인가를 모색하겠습니다.”

한국 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사진=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 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과 온라인 줌으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교회 아카데미’ 출범 계획을 이 같이 밝혔다. 아카데미는 NCCK 교육위원회를 비롯해 기독교사회봉사위원회,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평화통일연대 ,기독교 갈등전환&화해센터, 한국기독교목회지원네트워크 등 기독교계 5개 단체가 함께 출범한 교육 플랫폼이다. 이 목사는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문제를 극복하고 기독시민으로 의식 함양을 하는데 아카데미 출범 목표를 뒀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코로나19 시대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보인 교회 일각의 모습은 시대정신에 역행하고, 세상과의 소통에 낙오한 채 나르시시즘에 빠진 일탈된 종교단체로 한국교회를 낙인 찍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수화, 교권화의 길을 걷고 있는 교회의 교단 중심성과 집단적 이기주의를 극복해야 하고 교단의 근간을 형성하는 지역교회와 교인들을 새로운 중심으로 삼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근본적 변화를 위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전처럼 단순히 예배를 잘하고 성경 공부만 하는 걸로는 부족하다”며 “보다 근본적으로 인간의 배타적 욕망이 창출한 자본중심의 물질문명을 회개하고, 인류와 생명의 근간인 자연과 더불어 상생하는 시민으로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동기화할까 고민하다 지역이나 집단에서 다양한 교육으로 유연성을 발휘하고자 아카데미를 출범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카데미는 오는 3월부터 시작된다. △에큐메니칼(국가·지방·종파를 초월해 결속하고 연합하자는 운동) △생태정의 △평화통일 △화해문화 △디아코니아(교회 안에서의 봉사) △인문학 총 6개 강좌가 개설된다. 아카데미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년 2학기, 한 학기당 15개 강좌, 1강좌당 2시간 방식이다. 강좌는 기독교회관 701호 등에서 열리고 각 아카데미 정원은 15명이다. 강연, 토론, 워크숍 등 강좌별 다양하게 진행된다.

아카데미는 별도의 기구가 아닌 공동 플랫폼을 통해 교육 내용과 행정·홍보 등을 공유하는 네트워크 형식으로 운영된다. 이 목사는 아카데미가 교회와 사회의 소통을 활발히 하며, 회원 교단 간 친교 형성까지 키워 교회 내 연대를 확산할 것으로 봤다. 그는 “제도화되고 조직화된 ‘모이는 교회’의 경계를 넘어서, ‘흩어지는 교회’의 선교적 삶과 사역의 활성화를 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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