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에 신규 아파트 4만가구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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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전국에서 약 4만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분양된다.
2월은 분양 비수기라는 게 건설업계 통념이었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일정이 미뤄졌던 단지들이 뒤늦게 분양에 들어가면서 예년보다 공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4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2월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는 41개 단지, 3만9943가구로 전년 동기(1만4108가구) 대비 2배 넘게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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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분양가 세운 반포 '원베일리' 비롯
코로나로 미뤘던 단지들 분양 '기지개'
청약 땐 분상제 단지 실거주 의무 유의를
4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2월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는 41개 단지, 3만9943가구로 전년 동기(1만4108가구) 대비 2배 넘게 급증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 물량의 절반이 넘는 2만5002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경기가 1만8714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에서도 4개 단지 4011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방에서는 1만4941가구가 분양을 앞둔 가운데 부산이 4712가구로 비중이 큰 편이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번지 일대에 분양하는 ‘래미안 원베일리’에 많은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 중에서도 노른자땅으로 꼽히는 입지 조건으로, 최근 서초구로부터 승인받은 일반 분양가는 3.3㎡(1평)당 약 5668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용면적 46~74㎡ 기준으로 분양가는 10억원 초반대에서 최고 17억원 정도로 책정될 전망이다. 가장 작은 평형대도 중도금 대출 기준(9억원)을 넘을 정도로 분양가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최소 3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주변에서 랜드마크 단지로 부상한 ‘아크로리버파크’(84㎡)는 지난해 12월 37억20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3.3㎡당 가격이 1억4472만원인 셈이다.
현대건설은 오는 9일 경기 용인시에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지상 최고 29층 13개 동의 1721가구로,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청약을 접수한다. 대구 남구에서는 최고 49층의 주상복합 861가구의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주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로또 분양’을 노린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지만,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자금 계획을 한층 꼼꼼하게 세울 필요가 생긴 셈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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