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7명 "어차피 랜선 졸업식, 참석 안할 것"

남혜정 2021. 2. 5.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2월 졸업하는 대학생 10명 중 7명이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2020년 졸업한 기졸업자들은 '비대면 졸업식 등 의미 없는 행사 성격 때문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43.8%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가 37.7%를 차지하는 등 상당수가 코로나19로 인해 졸업식을 포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2월 졸업하는 대학생 10명 중 7명이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졸업식이라는 것이 주요 이유다. 

5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졸업식 참여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잡코리아가 올 2월 졸업을 앞둔 대졸 예정자 573명에게 ‘졸업식 참여의사’를 물은 결과 응답자 70.9%가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지난해 같은 질문으로 잡코리아가 설문조사를 실시했을 당시 31.6%만 ‘불참’의사를 밝힌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올해 조사에서는 ‘비대면/랜선으로 진행되어 졸업식의 의미가 없다’는 응답이 59.6%의 압도적인 응답률로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꼽는 응답이 27.1%로 2위에 꼽혔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갈 필요를 못 느낀다’는 응답은 20.4%로 3위에 그쳤다. 그밖에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로는 ‘취업준비 하느라 바빠서’(15.5%), ‘취업이 되지 않아서’(8.1%), ‘같은 시기에 졸업하는 지인이 없어서’(5.9%) 등이 있었다.

반면 졸업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29.1%의 응답자들은 ‘랜선졸업식’을 그 이유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참석의사를 밝힌 응답자의 48.5%가 ‘어차피 비대면으로 진행, 참석에 큰 수고나 시간이 드는 것도 아니라서’ 참석하겠다고 답한 것이다. 이어 ‘기념하고 싶은 의미 있는 날이라서’(38.9%),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해서’(21.6%) 순으로 답했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심경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컸다. 설문에 참여한 대졸예정자들에게 현재 심경을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의 59.7%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 불안하고 답답하다’고 답했다.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응답이 14.1%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6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 또 ‘그동안 무얼 했나 허무하다’는 응답도 17.6%로 비교적 높았다.

한편 대학 기졸업자 1095명에게 과거 졸업식에 실제로 참석했었는지 여부도 물어본 결과, 2020년 졸업한 응답자의 66.9%가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반면 2019년 이전 졸업생의 경우 28.1%로 졸업식 불참 비중이 크게 낮았다.

기졸업자의 졸업식 불참사유도 크게 달랐다. 2019년 이전 졸업자들의 경우 ‘갈 필요를 못 느꼈다’는 응답이 응답률 58.4%로 가장 높았으며 ‘취업준비로 바빴다’(17.9%), ‘일하느라 시간을 못 냈다’(15.8%) 등의 답변이 나왔다. 반면 2020년 졸업한 기졸업자들은 ‘비대면 졸업식 등 의미 없는 행사 성격 때문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43.8%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가 37.7%를 차지하는 등 상당수가 코로나19로 인해 졸업식을 포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