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특례 선수들, 코로나에 '뉴노멀' 봉사활동.."온택트로 한다"

장보인 2021. 2.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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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은 황의조(29·보르도)와 황인범(25·루빈 카잔)은 지난달 한국의 청소년 팬들을 만났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지만, 해외파 선수들의 참여가 쉬워져 좋은 면도 있다"며 "선수들이 의지와 열의를 가지고 참여한다. 참가자들의 고민거리 등을 미리 전달받아 멘토링을 준비하고, 진정성 있게 상담해 주기 때문에 프로그램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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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오프라인 활동 어려워..온라인 멘토링 진행
온라인 멘토링에 나선 황의조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은 황의조(29·보르도)와 황인범(25·루빈 카잔)은 지난달 한국의 청소년 팬들을 만났다.

대한축구협회(KFA)의 온라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병역 특례 혜택을 받고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된 선수들은 4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받고 34개월 동안 544시간의 체육 분야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현재 축구 국가대표 16명이 복무 중이다.

몇 해 전 봉사활동 실적 조작 문제가 불거지자 국방부 등 관계 부처는 2019년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공익성 있는 기관'에서만 봉사할 수 있고, 복무 계획서를 사전에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제출한 뒤 승인을 받아야 한다. 활동이 끝나면 증거 자료도 제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학교를 찾아 클리닉을 진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봉사활동을 해왔다. 해외파 선수들은 현지의 한국 문화원이나 세종학당 등을 찾아 시간을 채울 수 있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봉사활동에 제약이 생겼다.

최근 선수들은 비대면 멘토링 등으로 활동을 대체하고 있다.

선수들이 청소년들과 직접 만날 기회가 적어지자 축구협회는 지난해 4월 온라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014년부터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진행해 온 스포츠 진로 탐색 프로그램 '드림 KFA'의 '온택트'(Ontact) 버전이다. 지난해 9월부터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고민해[줌]'이라는 제목도 붙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멘토링을 신청한 청소년들의 고민을 듣고 상담과 조언을 해준다. 참가자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주기도 한다.

비대면으로 멘토링하는 황의조(왼쪽)와 황인범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간 황의조와 황인범을 비롯해 손흥민(29·토트넘), 김진야(23·FC서울) 등이 멘토로 참여했다.

청소년들은 좋아하는 선수에게 멘토링을 받을 수 있고, 선수들은 팬들과 소통하는 동시에 봉사활동도 할 수 있으니 서로 '윈윈'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지만, 해외파 선수들의 참여가 쉬워져 좋은 면도 있다"며 "선수들이 의지와 열의를 가지고 참여한다. 참가자들의 고민거리 등을 미리 전달받아 멘토링을 준비하고, 진정성 있게 상담해 주기 때문에 프로그램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정해진 시간을 모두 채울 수 있을 만큼 비대면 프로그램이 다양하지는 않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고민해[줌]'의 경우 한 달에 1∼2차례, 한 번에 1∼3시간 정도를 진행한다. 544시간을 채우기가 만만치 않다.

문체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예술·체육요원들의 복무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분기별로 최소 24시간의 활동을 하지 않을 때는 주의를 주는데, 현재는 특수한 상황인 만큼 따로 주의를 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문체부는 3일 교육부와 맺은 '체육·예술 우수인력의 교육 참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포츠 스타, 전문 예술인, 예술 체육요원을 학교 내 예술 동아리·스포츠클럽 등을 대상으로 한 특강이나 교육 기부, 진로 멘토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게 협약의 골자다.

이 관계자는 "업무협약 첫 사례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외야수 이정후가 전국 12개 농어촌 지역 학생 90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특강을 했다. 이처럼 선수들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와 방법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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