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휘감은 '성과급' 논란..박정호 "소통하겠다"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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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에서 시작된 성과급 논란이 모회사인 SK텔레콤으로 확산한 가운데 박정호 CEO(최고경영자)가 "소통을 확대하겠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박 CEO는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자 SK하이닉스 부회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 노조마저 불만과 우려를 전달하자 박 CEO가 소통 확대 의지를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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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에서 시작된 성과급 논란이 모회사인 SK텔레콤으로 확산한 가운데 박정호 CEO(최고경영자)가 "소통을 확대하겠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박 CEO는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자 SK하이닉스 부회장이다.
박 CEO(최고경영자)는 4일 사내 행사에서 성과급 논란과 관련해 "구성원과 직접 대화하는 소통의 자리를 계속 확대하겠다"며 "회사의 성장과 발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노조가 지난해 호실적에도 성과급은 오히려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성과급 규모 재고와 새 기준 도입을 위한 협의를 촉구한 데 대한 답신 성격이다.
이에 앞서 SK하이닉스 직원들은 경쟁사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에 비해 성과급 규모가 턱없이 적다면서 최근 불만을 제기했다. 직원들이 동요하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봉 반납을 선언하는 등 진화에 나섰으나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 노조마저 불만과 우려를 전달하자 박 CEO가 소통 확대 의지를 밝힌 것이다.
노조는 최근 위원장 명의로 박 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조만간 지급될 성과급이 작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과급 규모 재고와 새 기준 도입을 위한 협의를 촉구했다. 노조는 특히 SK텔레콤의 지난해 경영 실적을 근거로 "올해는 성과급(IB·인센티브 보너스)을 많이 기대했는데 큰 폭으로 줄 것으로 보여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며 "성과급 규모를 재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날 실적발표에서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8조6247억 원, 영업이익 1조3493억 원, 당기순이익 1조5005억 원의 호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5.0% 늘어난 역대 최대였고, 영업이익은 21.8% 늘었다. 순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이 반영돼 74.3% 급증했다.
SK텔레콤은 올해부터 기업가치와 성과를 연동하기 위해 현금과 자사주를 섞어 지급하는 '구성원 주주 참여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성과급을 주기로 했다. 지난 2일 성과급 지급을 위해 302억 원 어치의 자사주 12만3090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새 성과급 프로그램에 따르면, 임직원들은 성과급을 현금과 주식 중 선택해 수령할 수 있다. 자사주를 받기를 원하면 10주 단위로 선택하고 1년 이상 팔지 않으면 1년 후 주식 가치의 1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의 성과급은 설 연휴 이전에 지급된다.
노조는 주주 참여프로그램으로 지급될 주식을 기준으로 추산한 결과, 올해 성과급이 작년보다 오히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박 CEO는 이와 관련해 "(주주 참여 프로그램은) 구성원의 애사심 향상과 성장을 함께 견인하는 좋은 취지의 제도"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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