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바이든, 첫 정상통화 "조속히 포괄적 대북전략 함께 마련"

정진우 기자 2021. 2. 5.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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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 전화통화를 갖고, "조속히 포괄적인 대북 전략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함께 했다.

이날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2주만에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미국이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국민 통합과 더 나은 재건을 향한 비전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따뜻한 축하와 성원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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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2.04. phot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 전화통화를 갖고, "조속히 포괄적인 대북 전략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함께 했다. 이날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2주만에 이뤄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이 오전 8시25분부터 57분까지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를 하면서 한미가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진전시키기 위해 공동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한반도 문제해결의 주된 당사국인 한국 측 노력을 평가한다"며 "한국과의 같은 입장을 공유하고, 한국과 같은 공통 목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또 한미 정상이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 대북전략 함께 마련해나갈 필요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미국이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국민 통합과 더 나은 재건을 향한 비전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따뜻한 축하와 성원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한미 간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 동맹을 재확인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책임 동맹으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을 넘어 인권 및 다자주의에 기여하는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한미 동맹을 계속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한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메시지를 남겼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적 현안 대응에도 늘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등의 내용을 남겼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2.04. photo@newsis.com

문 대통령은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말했던 "전례없는 도전을 이겨내고 희망으로 가득찬 미국 이야기를 완성하겠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대통령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그 희망의 하나가 한국이다"며 "한미 양국 관계는 70년간 계속 진전이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관계 강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또 두 정상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 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한미가 역내 평화 번영의 핵심 동맹임을 공유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책임 동맹으로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을 넘어 민주주의와 인권 및 다자주의를 추구하는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한미동맹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대화가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이 일자리 창출 등 많은 경제적 혜택 가져준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그린뉴딜 정책을 소개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이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세계 기후정상회의와 P4G의 성공적 개최, 코로나 백신 치료제 보급, 세계 경제 회복 위해서도 호혜적 협력을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이밖에 두 정상이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협력이 역내 평화와 번영의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얀마, 중국 등 기타지역 정세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최근 미얀마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고,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한미정상회담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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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conp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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