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오래된 사진/김균미 대기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전화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뒤로는 필름을 거의 인화해 본 기억이 없다.
여권용 사진을 빼고는 '종이 사진'을 만져 본 게 언제였더라.
디지털 사진이 일반화하면서 사진 수백 장을 휴대전화에 넣고들 다닌다.
언제부터인가 휴대전화 속 앨범에 옛 사진이 하나둘 늘어 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디지털 카메라와 휴대전화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뒤로는 필름을 거의 인화해 본 기억이 없다. 여권용 사진을 빼고는 ‘종이 사진’을 만져 본 게 언제였더라. 예전에는 사진관에 필름을 맡겼다가 인화해 앨범에 정리하는 것도 일이었다. 날 잡아 앨범에 한 장 한 장 넣다 보면 사진 찍을 때 기억이 나 배꼽 잡고 웃었던 게 몇 번인지 모른다.
디지털 사진이 일반화하면서 사진 수백 장을 휴대전화에 넣고들 다닌다. 언제 어디에서 찍은 사진인지 나와 있고 언제든 꺼내 볼 수 있어 편리하지만, 앨범을 넘겨 가며 보는 맛은 덜하다.
언제부터인가 휴대전화 속 앨범에 옛 사진이 하나둘 늘어 갔다. 수첩에 넣고 다녔던 딸아이 어릴 때 사진을 휴대전화로 찍기도 하고, 부모님 젊은 시절의 흑백 사진을 찍기도 했다. 60~70년 전 사진인데도 상태가 좋아 한두 번 놀랐던 게 아니다. 명함 크기만 한 작은 사진도 여럿인데 확대해 볼 수 있어 좋다. 부모님께서 연세가 들면서 보관해 오던 사진을 정리하셨다. 너무 단출하다 싶을 정도로 그 많던 사진을 정리해서 서운했지만, 남겨 놓은 사진들을 보며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어 감사하다. 오래된 흑백 사진이 바래기 전에 디지털 앨범도 만들고, ‘아날로그 앨범’도 사서 보관해야겠다.
kmkim@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편 불륜에 사죄한 日아나운서…“왜 피해자인 아내가?”
- “독감일 뿐” 엄마 거짓말에 모두 숨져…코로나 비극
- 김동성 “연금 박탈된 상태, 양육비 일부러 안 준 적 없어” [EN스타]
- [단독] 얼음 속 원숭이의 절규… 동물원은 지옥이었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 야당에서도 “사실상 린치…조국 딸, 놔두자”(종합)
- “유괴범 처키를 공개수배합니다”…실제로 수배령 내려졌다
- 심야에 드론 띄워 10쌍 성관계 촬영… 40대 회사원 실형
- 보건소 실수로 백신 대신 손 세정제 삼킨 인도 어린이들
- [단독] 명품 구매대행에 속은 그들, 9억 날렸다
- BJ땡초, 결국 구속됐다…“짜장면 한 그릇에 지적장애 여성 벗방”(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