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노조 '성과급 불만' 지속에..SKT "소통 확대해 나갈 것"

김정현 기자 2021. 2. 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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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발(發) '성과급 논란'이 SK텔레콤까지 번졌다.

SK하이닉스는 성과급 문제에 대해 노사 합의에 이르렀으나, SK텔레콤 노동조합은 '투쟁'을 선언했다.

박정호 사장이 대표(부회장)를 맡고 있는 SK하이닉스의 갈등은 봉합 수순을 밟고 있지만, 또 다른 대표를 맡고 있는 SK텔레콤에서는 노사 갈등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심화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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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노조 "성과급 규모·산정기준 재검토 요구..5일부터 투쟁 전개할 것"
SK하이닉스 발(發) '성과급 논란'이 SK텔레콤까지 번졌다. SK하이닉스는 성과급 문제에 대해 노사 합의에 이르렀으나, SK텔레콤 노동조합은 '투쟁'을 선언했다. 박정호 SKT 사장.(SKT 제공) 2020.6.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SK하이닉스발(發) '성과급 논란'이 SK텔레콤까지 번졌다. SK하이닉스는 성과급 문제에 대해 노사 합의에 이르렀으나, SK텔레콤 노동조합은 '투쟁'을 선언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노조는 지난 4일 오후 서한을 통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에게 "사측은 눈앞의 위기만을 모면하고자 전 구성원 300만포인트(p) 지급을 제시하며 노조와 구성원을 무시하는 행태를 자행했다"며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의 깃발을 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최고 회의인 '긴급 전국지부장회의'를 소집해 5일을 시작으로 강력한 투쟁이 전개될 것"이라며 밝혔다.

◇SK하이닉스 노사 갈등 불씨, 박정호 대표로 있는 SKT로 번져

이번 SK텔레콤 노사 갈등은 같은 그룹의 SK하이닉스에서부터 시작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도 연봉의 20% 수준으로 성과급을 책정했다.

이에 직원들이 불만을 제기하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봉 30억원을 반납하겠다고 밝히고 이석희 사장이 사과했지만, 사태는 진정되지 않았다.

결국 SK하이닉스는 전날 오후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중앙노사협의회에서 Δ초과이익 분배금(PS) 제도 개선 Δ기본급 200% 상당의 우리 사주 발행(이사회 승인 전제·보호 예수기간 4년) Δ복지포인트 하이웰포인트 300만포인트 지급 등을 협의하며 노사 합의를 이뤘다.

K텔레콤에서는 노사 갈등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심화되는 모양새다. SK텔레콤 본사 T타워의 모습. 2020.2.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SK하이닉스는 봉합됐는데…SKT 노조 "5일부터 투쟁 전개할 것"

박정호 사장이 대표(부회장)를 맡고 있는 SK하이닉스의 갈등은 봉합 수순을 밟고 있지만, 또 다른 대표를 맡고 있는 SK텔레콤에서는 노사 갈등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심화되는 모양새다.

앞서 SK텔레콤 노조는 전날 오전 서한을 통해 사측에 "작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올해 성과급 규모에 대해 제고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 연간 실적발표에서 매출 18조 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1.8% 성장한 '호실적'이다.

이에 노조 측은 Δ올해 성과급 규모 제고 Δ현행 성과급 산정기준인 경제적 부가가치(EVA) 폐기 Δ성과급 지급 방식의 전면 개편을 요구했다.

사측은 "(박정호 사장이) 회사의 성장, 발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자고 언급하며, 구성원과의 소통도 지속 확대해 나가가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측의 설명과 달리 양측의 갈등이 심화하는 분위기다. SK텔레콤 노조 측은 "IB 지급 규모의 재검토와 산정 기준인 EVA의 폐기, 구성원 대다수가 평균 금액을 받지 못하도록 설계된 지급방식의 전면 개편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전달했지만 사측은 전 구성원 300만P 지급을 제시하며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고 분개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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