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환 인천 동구청장 "인구 3년 안에 두 배로 늘리겠다"

이환직 2021. 2. 5.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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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 인구는 지난 30년 사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인구는 결국 양질의 일자리와 직결돼 있다. 현대제철, 두산인프라코어, 동국제강 등 크고 작은 기업이 자리 잡고 있고, 그 덕분에 동구 근로자 월평균 급여는 455만원이다. 현대자동차가 있는 울산 북구(481만원), SK하이닉스가 소재한 경기 이천시(478만원)에 이어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세 번째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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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이 지난 2일 동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본보와 인터뷰에서 "2024년 동구의 인구가 12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동구 제공

인천 동구 인구는 지난 30년 사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65세 인구 비율은 21%를 넘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분류한 소멸 위기 진입 도시에도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그러나 허인환(53) 동구청장은 "1, 2년 앞만 바라본 근시안적 평가가 아쉽다"며 "3년 내 동구가 제2전성기를 맞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의 지자체장이 인구감소로 ‘소멸’을 걱정하는 와중에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강조하는 그를 지난 2일 만났다.

-자신감의 근거는 무엇인가.

“인구는 결국 양질의 일자리와 직결돼 있다. 현대제철, 두산인프라코어, 동국제강 등 크고 작은 기업이 자리 잡고 있고, 그 덕분에 동구 근로자 월평균 급여는 455만원이다. 현대자동차가 있는 울산 북구(481만원), SK하이닉스가 소재한 경기 이천시(478만원)에 이어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세 번째로 높다.”

-소득에 비해 교육·주거 환경은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도시정비사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생활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 또 그 경우 지역경제에 활기가 돌고, 정체됐던 발전도 빨라질 것이다. 이미 여자중학교 신설 요구가 나오고 있는데, 교육청과 협의해 금송지구에 초교와 여중 통합학교를 짓는 등 지역 교육 수요에 대응할 것이다.”

-2018년 7만명 선이 무너진 뒤 작년엔 6만2,542명을 기록했다.

"올해도 감소 추세는 이어지겠지만, 6만명 선은 지킬 것으로 본다. 현재 관내에서 14개 주택 재개발·주거환경 개선사업·도시재생사업이 추진 중이다. 사업구역(1.049㎢)이 전체 면적(7.195㎢)의 15%에 이르는 지역이 정비되면 인구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다.”

-각 사업 마무리 시점의 예상 인구는.

“보상에 들어가 이주해서 나가는 지역도 있지만, 송림5구역 등 3,714세대가 올해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각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4년에는 지금의 두 배인, 12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임기 4년 차에 접어들었다. 향후 계획은.

"산업관광지의 메카로 키울 것이다. 용광로 쇳물로 철을 만들고 굴착기와 지게차가 완성돼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기업,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과거 경인공업지역의 중심지로서 동구가 인천 발전을 이끌었듯, 앞으로는 산업관광 메카로 도약해 인천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일진전기 부지가 국토교통부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청년주택, 비즈니스호텔, 산업지원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이 지난 2일 동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본보와 인터뷰에서 "2024년 동구의 인구가 12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동구 제공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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