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부평2공장 내주부터 50% 감산

류정 기자 2021. 2. 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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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

한국GM 부평2공장이 8일부터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인다.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국내 공장에도 타격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3일(현지 시각) GM은 8일부터 미국 캔자스주 페어팩스, 캐나다 온타리오주 잉거솔,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 등 3개 공장의 가동을 완전 중단하고 부평2공장은 50% 감산한다고 밝혔다.

부평2공장은 한국GM 사업장에서 구조조정 1순위로 거론되는 공장이다. 지난해 가동률이 생산능력의 50%에 불과했는데, 여기에서 절반을 또 줄이면 가동률이 25%로 떨어진다. 부평2공장은 현재 생산 중인 말리부·트랙스 이외의 신차 배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M이 우선 순위가 낮은 공장을 먼저 감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쉽사리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자동차 부품사들은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수요가 급감하자 반도체 주문량을 줄였지만 최근 생각보다 빠르게 수요가 회복돼 주문량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PC용 반도체 수요까지 동시에 폭증하면서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공급을 제때 못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와 르노삼성은 아직 반도체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하고 있지만, 이 사태가 장기화되면 감산이 불가피할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 확산으로 각종 중국산 부품 공급이 끊겨 완성차 5사 공장이 번갈아가며 문을 닫았던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

이날 일본 마쓰다도 반도체 수급 문제로 2~3월 3만4000대를 감산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폴크스바겐·포드·스텔란티스·도요타·닛산 등도 같은 이유로 감산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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