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E형 간염 주의보..무증상 감염 비율 높아

오상도 2021. 2. 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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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장 많은 'E형 간염' 환자가 발생한 경기도가 도민에게 감염 예방·관리 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도내 E형 간염 환자는 올 초에만 벌써 10명이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E형 간염은 감염 시 발열, 피로감, 식욕감소, 구역질, 구토, 복통, 황달, 검은색 소변,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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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장 많은 ‘E형 간염’ 환자가 발생한 경기도가 도민에게 감염 예방·관리 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도내 E형 간염 환자는 올 초에만 벌써 10명이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E형 간염은 감염 시 발열, 피로감, 식욕감소, 구역질, 구토, 복통, 황달, 검은색 소변,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자는 평균 5~6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현하고, 발현 1주일 전부터 발생 후 2주까지 바이러스를 배출한다.

무증상 감염 환자 비율도 일반 감염 환자의 최고 13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연간 E형 간염 확진자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60명 수준이었으나 2018년 86명, 2019년 105명, 지난해 18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도내 환자 수도 2016년 17명, 2017년 13명, 2018년 23명, 2019년 30명, 지난해 52명으로 최근 5년간 2017년을 제외하고는 계속 증가했다. 올해는 1월에만 벌써 10명의 환자가 신고됐다. 도내 환자 수는 전국의 22.8~28.6%를 차지한다. 

특히 지난해 환자 수 52명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인근 서울(23명)과 비교해도 2배 이상이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0.39명으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7번째로 높았다.  

E형 간염은 대부분 완전히 회복되며 만성감염으로는 진행하지 않는다. 다만 HEV 유전자형 3, 4형 감염의 경우 면역억제 상태에 있는 환자는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악화하고, 임신부도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음식을 익혀 먹는 것과 물을 끓여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임순택 경기도 질병정책과장은 “손 씻기 생활화와 위생적인 식품 조리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증상 발생 시에는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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