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앞둔 뇌병변 장애인 공무원, 시집 출간 눈길

오성택 2021. 2. 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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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을 10개월 앞둔 뇌병변 장애인 공무원이 30여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며 느낀 소회를 한권의 시집으로 펴내 눈길을 끈다.

이재영 팀장은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사회복지 공무원의 길을 택했다"며 "내 눈에 비친 세상을 시로 한 편 한 편 쓴 것이 어느새 한 권의 시집으로 출간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1990년 공직에 입문한 이 팀장은 이달 말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31년간 봉사한 공직생활을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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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에게 길 터주기 위해 명퇴 신청
시집 ‘길을 가다 문득’ 표지. 부산 해운대구 제공
정년을 10개월 앞둔 뇌병변 장애인 공무원이 30여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며 느낀 소회를 한권의 시집으로 펴내 눈길을 끈다.

4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생활보장과에 근무하는 이재영 팀장(59·사회복지 6급)이 시집 ‘길을 가다 문득’을 출간했다.

시집 ‘길을 가다 문득’은 1985년부터 집필을 시작해 ‘몸은 불편하지만, 마음만은 불편하지 않았던’ 저자의 지난한 과거가 고스란히 담겼다.

이재영 팀장은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사회복지 공무원의 길을 택했다”며 “내 눈에 비친 세상을 시로 한 편 한 편 쓴 것이 어느새 한 권의 시집으로 출간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1990년 공직에 입문한 이 팀장은 이달 말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31년간 봉사한 공직생활을 내려놓는다. 정년보다 10개월 빠른 명예퇴직을 선택한 것인데,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한 결정이다.
부산 해운대구 생활보장과 이재영 통합조사관리 2팀장
그는 2009년 뇌병변 장애인으로는 전국 최초로 사회복지 6급 공무원으로 승진했으며, 지난해 대통령상인 ‘올해의 장애인 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재영 팀장은 공직생활을 마친 뒤, 제2의 인생을 준비 중이다. 장애인들의 권익보장을 대변하는 일을 하기로 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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