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벤치 멤버 활약에 선두 KCC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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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가드 이현민과 포워드 장재석은 이번 시즌 나란히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
팀을 옮겨가며 인연을 이어온 둘이 힘을 합친 현대모비스가 KCC를 상대로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31일 SK에 완패를 당해 연승이 '7'에서 끊겼던 현대모비스는 KCC를 무너뜨리며 가라앉은 분위기를 되살렸다.
4쿼터에 현대모비스는 KCC에 4점만을 내주며 15점을 집중시켜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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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2 승리로 KCC와 3경기차 좁혀
2위 현대모비스가 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선두 KCC와의 경기에서 77-72로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SK에 완패를 당해 연승이 ‘7’에서 끊겼던 현대모비스는 KCC를 무너뜨리며 가라앉은 분위기를 되살렸다. 맞대결 전적 2승 2패로 맞선 KCC(25승 11패)와 현대모비스(22승 14패)의 승차는 3경기로 좁혀졌다.
38세 베테랑인 이현민은 4쿼터 후반 승부를 뒤집는 동점, 역전 도움을 기록하는 등 34분을 뛰며 20득점, 5리바운드, 6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이현민이 한 경기에서 20점 이상 넣은 것은 2013년 12월 SK와의 경기 당시 25점 이후 7년 2개월 만이다. 장재석(204cm)도 20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올렸다.
경기 후 장재석은 “현민이형과 하면 호흡이 잘 맞는다. 오늘도 형이 좋은 패스를 해줬다. 나중에 형한테 빵이라도 사줘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유재학 감독은 “장재석이 큰 키를 활용해 자신 있게 공격을 풀어갔다. 이현민은 후반 들어 게임 리딩뿐 아니라 득점에도 가세해 제몫을 다했다”고 칭찬했다.
초반 기세는 KCC가 잡았다. 1쿼터를 26-18로 앞선 KCC는 2쿼터까지 점수 차를 15점(48-33)으로 벌려 쉽게 이기는 듯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뒷심은 빛났다. 숀 롱(6득점, 8리바운드) 함지훈(7득점, 2리바운드) 등 주포들은 침묵했지만 벤치 멤버들이 평소 예리하게 갈아온 ‘발톱’을 드러냈다. 4쿼터에 현대모비스는 KCC에 4점만을 내주며 15점을 집중시켜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KCC는 송교창(19득점, 6리바운드)이 공격을 주도했지만 4쿼터에 3점슛 6개가 모두 빗나갔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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