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울산대병원 논의 왜 중단됐나?"
[KBS 울산]
[앵커]
'울산 의대와 제2 울산대병원을 짓겠다' 지난해 7월 울산시와 울산대가 협약한 내용인데요, 반년이 넘도록 논의는 지지부진합니다.
왜 그런지 박영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시와 울산대는 지난해 7월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의료인력 양성기관 설립' 등에 협력하기로 협약했습니다.
의대 캠퍼스와 제2 울산대병원을 짓겠다는 것으로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6개월이 넘도록 논의는 진척이 없습니다.
협약의 구속력을 묻는 시의회의 질의에 대해 울산시는 "정부 정책 기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의대 증원을 논의하기에 한계가 있고, 협약 이행도 강제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문숙희/울산시 시민건강과장 : "정부와 의사협회의 합의에 따라서 의대 증원 논의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증원 관련해 정부 정책이 확정되면 MOU가 이행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결국 의대 증원이 안 되면 협약 이행도 어렵다는 얘깁니다.
이를 두고 울산시의 전략과 추진 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휘웅/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원 : "'의대 정원을 확대해서 울산 시민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하겠다. 울산대 제2 병원을 짓겠다'라는 이 미사여구에 울산시가 휘둘린 것밖에 안된다는 거죠."]
제2 울산대병원 건립은 울산대 의대가 울산에 없다는 비판에서 불거졌습니다.
울산대 의대는 지난 1988년 '지역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지침에 따라 설립됐지만 울산에서 수업을 받는 건 고작 1년뿐, 나머지는 서울 아산병원에서 진행됩니다.
교육부는 이와 유사한 사례인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시정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의대 증원 논의와는 별도로 울산대 의대의 울산 이전 또는 제2의 울대병원 건립을 위한 더 적극적인 행정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그래픽:박서은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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