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며 대화하자" 文-바이든, 대면 정상회담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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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 한미 정상통화를 하면서 '대면' 정상회담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코로나19의 안정세'라는 전제조건이 달긴 했지만 이르면 봄 양 정상이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문 대통령 역시 "직접 만나 대화를 한다면 한미 양국 국민에게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화답하면서 대면 정상회담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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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눈을 마주보며 대화하는 만남이 중요"
양측 모두 대면 정상회담 중요성 강조
文대통령, 이르면 3~4월 방미 나설 듯..6월 G7 열리는 영국서 회동 가능성도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 한미 정상통화를 하면서 ‘대면’ 정상회담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코로나19의 안정세’라는 전제조건이 달긴 했지만 이르면 봄 양 정상이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시점을 특정하지는 못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 대면 정상회담 가능성을 두고 “두 정상은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으며,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득이하게 코로나19 진정시로 여백을 남겨 놓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한국 모두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통제 밖에 있는 상태다. 지난해 말 방한을 약속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해를 넘어서도 방한 계획이 나오지 않는 만큼 한미 정상간 만남도 안갯속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확산세의 안정이 양 정상간 만남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은 현재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고 우리나라는 이달 중순 접종이 시작된다.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면 이르면 3월이나 4월께 문 대통령의 미국 순방이 이뤄질 여지가 생긴다. 미국의 새 행정부가 1월에 출범하면, 역대 대통령들은 통상적으로 3~6월 상반기에 미국을 다녀왔다.
미국의 코로나 사정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영국에서 한미 정상이 만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오는 6월 영국에서 개최가 예정된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가 그 무대다. 문 대통령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로부터 G7 초대장을 받은 상황이어서 이 곳에서 첫 상견례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변수는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전 순위다.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질서가 급격하게 전환하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압박을 외교 과제 우선 순위로 올려둔다면 바이든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만남이 더 빨라질 수 있다. 문 대통령 역시 지난달 21일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취임 축하 전문에서 “가까운 시일 내 직접 만나 공동 관심 사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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