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무원 떠난 K리그1..일류첸코 독주? 기존강자 반격?
[스포츠경향]
지난해 득점왕 주니오는 중국으로 떠났다. 이제 새로운 선수들이 득점왕 타이틀을 놓고 뜨거운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지난해 주니오 못지 않은 득점력을 뽐냈던 일류첸코(전북 현대)가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는 가운데, 일류첸코 못지 않은 ‘터줏대감’들도 일류첸코를 넘어서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K리그1은 주니오 천하였다. 울산 현대의 주포로 활약한 주니오는 27경기에서 26골을 넣어 압도적인 득점왕에 올랐다. 2012년 데얀만이 달성한 30골 고지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경기당 1골에 가까운 득점력은 역대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주니오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여러 곳에서 러브콜을 받았고, 현재 중국 슈퍼리그의 창춘 야타이 이적이 유력하다. 주니오가 떠나게 되면서, 이번 시즌 K리그1 득점왕 경쟁은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는 일류첸코가 가장 유력한 득점왕 후보다. 2019년 시즌 중반 합류했음에도 9골을 넣어 뛰어난 득점력을 보였던 일류첸코는 지난 시즌 26경기 19골로 주니오에 이어 득점 2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능력을 완전히 입증했다. 풀타임으로는 올해가 K리그1에서의 두 번째 시즌인 일류첸코는 구스타보와 함께 전북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북이 김상식 감독 부임 이후 ‘화공(화끈한 공격)’을 천명하며 기존보다 더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상황이라 최전방에서 골을 쓸어담을 일류첸코의 활약에 기대를 거는 팬들이 많다.
하지만 그런 일류첸코를 견제할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눈에 띈다. 이들은 일류첸코보다 앞서 K리그에서 꾸준히 득점력을 과시해 왔기에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무고사는 이런 견제 그룹에서도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는 선수다. 2018년부터 인천에서 뛰고 있는 무고사는 2018년 19골, 2019년 14골, 2020년 12골로 매 시즌 두 자리수 득점을 올리며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에도 중반까지는 부진했으나 막판에 화려하게 부활하며 인천의 극적인 잔류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인천이 경남 FC에서 활약했던 측면 공격 자원 네게바를 영입해 무고사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수원 삼성이 타가트의 빈 자리를 채우려고 영입한 제리치 또한 눈여겨봐야 할 선수다. 2018년 강원 FC에 입단해 24골을 넣어 득점 2위에 올랐던 제리치는 이후 김병수 감독의 스타일에 녹아들지 못하며 2019년 여름 경남으로 이적했다. 이적 후 기량을 되찾으며 도합 13골을 넣은 제리치는 지난해 설기현 감독이 경남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다시 적응에 실패했다.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이기에 전방 압박을 강조하는 현대 축구 흐름에는 다소 맞지 않는다는 평이 있지만, 연착륙에 성공하면 타가트 이상가는 득점력을 선보일 수 있다.
이 밖에 2019년 광주 FC의 K리그1 승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펠리페도 있다. 2019년 19골로 K리그2 득점왕에 오르며 광주의 승격을 이끌었던 펠리페는 지난해 12골로 팀내 득점 1위에 오르며 광주의 사상 첫 파이널A 등극에 힘을 보탰다. 다만, 광주의 이번 시즌 전력이 그리 좋다는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어 팀원들의 도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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