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년 일자리와 창동·상계 도시재생 사업

박연직 2021. 2. 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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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한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도시재생사업의 성공 여부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도심기능의 유치에 있다.

창동·상계 도시재생사업에서 청년 일자리창출과 관련된 사업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배후 인구가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와 비슷한 350만명인 창동·상계 지역의 도시재생사업은 8만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 1000개의 기업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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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한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도시재생사업의 성공 여부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도심기능의 유치에 있다.

서울 동북부 4개구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창동·상계지역은 1980년대 대규모 주택공급을 위해 조성한 신시가지로 일자리가 없는 전형적인 주거중심도시(Bed Town)이다. 창동·상계지역은 산업경제적 측면에서 오피스 집중률과 인구당 공연전시시설 수준이 서울시 권역 중에서 최하위 수준이다. 가구 수 대비 지역경제기반, 지역자족기반은 전국 263개 시·군·구 중에서 최하위 수준이다. 그러다 보니 동부간선도로는 아침이면 출근교통량으로 도심방향이, 저녁이면 퇴근교통량으로 외곽방향이 항상 극심한 정체에 빠져 있다.
구자훈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2014년부터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을 목표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의 목표는 첫째, 지식형 연구개발(R&D)산업과 문화산업 등 특화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둘째, 약 2만석 규모의 아레나 유치를 통한 문화예술기반 구축 및 생활문화 인프라 확충, 셋째, KTX, GTX역과 연계한 광역인프라 확충과 동부간선도로의 확충과 지하화이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한 맞춤형 특화산업의 육성이다.

청년 일자리 유치를 통한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사례로는 독일 베를린의 ‘팩토리 베를린’ 프로젝트가 있다. 2011년 베를린시는 ‘팩토리 베를린’이라는 창업단지를 만든 뒤 스타트업 창업자와 젊은 예술가들에게 저렴한 임대료의 공간을 제공하고, 대출 혜택 등 각종 지원을 제공하면서 유럽 각국의 젊은 인재들을 끌어모았다. 베를린은 이 단지를 중심으로 약 4년 동안 1300개의 스타트업이 새로 생겨나고 많은 투자금액을 끌어들여 세계 도시별 스타트업 생태계 가운데 7위로 급부상했다.

창동·상계 도시재생사업에서 청년 일자리창출과 관련된 사업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청년창업·취업지원 공간 등을 갖춘 <창동 아우르네>가 작년 11월에 공사를 마치고 개관했다. 49층의 대규모 창업문화산업단지 <씨드큐브 창동>은 2023년 5월이면 완공되며, 여기에는 300여개의 문화공연 기획·유통회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창업 지원공간과 사무실, 창작 레지던스 공간,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문화산업의 앵커기능을 하게 될 아레나 공연장 지역에는 2000석의 중형 공연장을 포함한 상업문화 복합시설이 사업자 공모 및 협상대상자 지정을 거쳐 구체적인 설계가 진행 중이다. 2024년에 이전이 완료되는 창동차량기지 일대에는 공공의 지식혁신지원거점 시설을 중심으로 홍릉 바이오단지와 연계하여 바이오메디컬 관련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배후 인구가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와 비슷한 350만명인 창동·상계 지역의 도시재생사업은 8만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 1000개의 기업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랫동안 쇠퇴했던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도시재생사업은 쉬운 과제가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산업구조의 시대적 변화와 그 지역의 여건에 맞는 맞춤형 대안을 마련하여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적 추진력이 필요하다.

구자훈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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