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 홍지윤 에이스전 진..인기 1위 전유진 준결승 충격 탈락

최보윤 기자 2021. 2. 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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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은 추가 합격 준결승 14명

트로트 바다를 향해 대형 항해선을 띄운 홍지윤의 빨간 돛대가 바람을 가르며 준결승을 향해 속도를 냈다. ‘배띄워라’ 한 소절이 세상을 향해 던진 목소리의 힘은 팀원 전원을 구해준 구명줄이자, 홍지윤 이름 석자를 다시 한 번 알리는 확성기가 됐다. 4일 밤 10시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2’ 8회에서는 준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본선 3차전 2라운드 ‘에이스전’이 펼쳐졌다. 지난번 팀 메들리 전과 에이스전 합계 1위만 전원 진출하는 규정.

이날 에이스전까지 합산한 결과 5위는 골드미스로 총점 2513.1점. 4위 미스유랑단 2558.5. 김연지가 맹활약한 딸부잣집이 3위로 2680.6. 2위는 뽕가네. 1위는 홍지윤의 녹용 씨스터즈로 결정됐다. 2746.1. 지난 2위에서 역전한 것이다.

녹용 씨스터즈의 전원 합격에 이어 추가 합격은 별사랑, 김연지, 은가은, 윤태화, 황우림, 강혜연, 마리아, 허찬미, 김태연으로 결정됐다. 추가 합격자 명단을 부르는 장윤정은 김태연의 이름을 부르기 전, “‘미스유랑단’ 막내 라인에 추가 합격자”가 있다고 말했다. 카메라는 막내 김태연과 중학생 전유진을 함께 비췄고, 살짝 벌게진 눈으로 울먹이는 둘을 다독이던 같은 팀원 양지은의 얼굴도 앵글에 담겼다. 준결승 녹화 전날 과거 ‘학교 폭력’으로 물의를 빚은 진달래의 자진 하차로 빈 자리는 양지은이 긴급 투입됐다.

에이스전 마지막에 등장한 ‘녹용 씨스터즈’ 에이스 홍지윤은 송소희의 ‘배띄워라’ 를 택했다. 홍지윤 특유의 리드미컬한 국악 변주까지 눈돌릴 틈 없는 무대였다. 여리한 몸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에너지는 무대를 꽉 채우며 객석을 지휘했다. 홍지윤은 “정말 걱정이 많아 맨 마지막까지 남아 연습했는데 1등주셔서 감사하다”며 울먹였다. 김다현은 “언니를 뽑아 너무 자랑스럽고 정말 고맙다”고 펑펑 울었다.

진성 마스터는 “완벽한 노래였다”고 극찬했고 장윤정 마스터도 “마스터, 언택트 심사위원단 모두 행복한 무대였다”면서 “이 무대가 결승이었다면 바로 진이었다”고 말했다. 조영수 마스터는 “지윤씨는 국악 창법을 따르고 있는데 목소리가 새롭다”면서 “지윤씨한테 무슨 곡을 써야 하지 나도 국악 곡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잘했다”고 말했다. 반전을 바란 김성주 MC 질문에 박선주 마스터는 “예뻐서 아쉽다”면서 농담을 한 뒤 “조영수 마스터가 작곡을 하면 내가 작사를 하고 싶다. 글로벌 트로트 여제에 대한 숙제를 푼 것 같다”고 말했다. 12명 중 9명이 100점 만점. 마스터 총점은 1194.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였다.

마스터석 처음으로 기립이었다. 절대 고음 은가은. ‘뽕가네’의 에이스로 등장한 은가은은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선택했다. 가왕 조용필의 노래를 선택한다는 것부터 쉽지 않은 선택일 수 밖에 없었다.

조용한 카리스마 은가은은 귀엽고 부드러운 외모와는 달리 힘있는 창법으로 또 다른 감성을 자극했다. 언택트 심사단에선 ‘은가은 금가은 진가은' 등의 문구가 등장했고, ‘고음 여신 무대 찢었다'도 눈에 띄었다.

김준수 마스터는 “고음이 저렇게 듣기 좋게 나올수 있느냐”고 감탄했다. 붐은 “카네기 홀에 가야되는 것 아니냐”면서 트로트계의 머라이어 캐리”라고 말했다. 조영수 마스터는 “날카롭게 찌르는 게 아닌 남자성악가의 탄탄한 보컬로 듣기 편한한 목소리가 큰 장점”이면서 “내가 최고다라는 생각으로 좋아하는 노래 부르면 엄청난 순위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정은 “힘이 아주 좋은 사람”이라면서 “완급 조절에 힘이 많이 들 수 있는데 힘이 많이 들수 있다. 1위 굳히기 어렵지 않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마스터 점수 1160점.

이날 방송에서 세번째 등장한 경연자는 트로트 가수로 본격 발을 내딛는 씨야 출신 김연지의 무대. 딸부잣집 에이스로 나선 김연지는 화려한 드레스 차림과는 달리 경연 전날 병원을 찾아야 할 정도로 안좋아진 목상태로 중압감이 상당했던 상태. 에이스전까지 나선 부담감을 어떻게 떨쳐낼지도 그녀에게 맡겨진 숙제였다.

하지만 꽃은 피어봐야 알고, 알은 깨봐야 내용물을 아는 것. 김연자의 ‘십분내로’를 택한 그녀는 머리끝까지 올라간 콧소리로 “안녕하세요 김연지입니다”로 듣는 이를 깜짝 놀래켰다. 김연지식 역공의 전초전이었다. 여자표 ‘소몰이창법’ 발라드 여신 김연지는 누구나 예상했던 그럴 법한 선곡이 아닌, 어깨춤을 절로 세우는 ‘흥’에 정공법으로 도전했다.

박선주 마스터는 “이게 에이스지”라는 소리를 몇번이나 외쳤다. “김연자 선생님이 빙의했다”는 말도 나왔다. 조영수 마스터는 “지난 번 주미 보는 것 같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영수 마스터는 “선곡을 정말 잘했다”면서 “비브라토 등 연지씨가 잘 할수 있는 곡”이었다고 말했다. 장윤정 마스터는 “창법이나 기교로서는 다른 친구들이 더 잘할 수도 있지만 자기 식대로 잘해버리니 개성있는 무대로 살아났다”고 했다. 이찬원 마스터는 “에이스 전이라는 건 내가 잘하는 걸 보여주는 가, 새로운 걸 보여줘야 하는 가 하는 딜레마에 서는데 새로운 걸 보여주면서도 잘하는 걸 해 내서 미스트롯 1, 미스터트롯 통털어 최고의 에이스전 같다”고 말했다.

최고점 100. 최저점 94. 마스터 총점 1168점. 펑펑 눈물을 흘리며 계단을 내려온 김연지는 “1등 찍었다 지금 이대로 가자”고 말했다. 이미 울고 있던 마리아는 “너무 힘들었을 텐데 잘해줘서 고맙다”고 김연지에 안겨 또다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두번 째 도전자는 팀 메들리 3위 미스유랑단 팀 에이스 윤태화. 마스터 ‘진'에서 팀미션 탈락, 다시 패자부활전 등 롤러코스터를 탔던 그녀는 “팀이 걸려 있는 무대여서 부담이 많이 된다”며 어깨를 다시한번 가다듬었다.

그녀의 선택은 혜은이의 ‘비가'. 애절하고 쓸쓸한 감정을 어떻게 전달할 지가 관건이었다. 김용임은 “힘을 빼야해”라며 손에 힘을 줬다. 중간 목소리가 갈라지는 듯한 부분에선 마스터석과 대기실에서 “목 상태가 안좋은 듯 하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간주 지나고 목을 추스린 윤태화는 역시 윤태화였다. 전달력에서도, 강약 조절에서도 정통 트로트의 맛은 제대로 보여주는 이였다. 흰색 드레스로 멋을 냈음에도 드레스보다 목소리에 시선이 갔다. 조영수 마스터는 “윤태화씨는 목소리 하나로 끝까지 감정을 가져가서 마음을 때리는 게 있었다”면서 “이번 노래는 너무 조심스럽게 부른다거나 할까, 2절 가사 네 줄에서 윤태화 씨가 보여줄 수 있는 가창력 가사 전달력 감정 등 모든 능력을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에는 이러한 부담감 긴장감 털어내고 하면 예선 진 같은 무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선주 마스터는 “안타까울 정도로 본인의 페이스를 완전히 잃었다”면서 “윤태화는 처음에 뚝심이 있었지만, 경연 중 어느 시점부터 ‘내가 가는 길이 맞느냐고 물어보기 시작했다'면서 다음 무대 부터는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것을 말하라”고 했다. 장민호 마스터는 “윤태화 가장 큰 장점은 슬프게 안불러도 슬프게 들리는 게 있고 강하게 안하는 데도 강하게 들리는 게 있다. 윤태화 씨의 장점이다. 노래를 정말 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터 총점은 1083점. 윤태화는 “팀원들과 다 같이 올라가고 싶어 너무 긴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첫 무대는 팀 메들리 전에서 5위를 한 영지. 남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영지는 해탈한 듯 가벼운 얼굴로 무대에 나섰지만 무대 전 내레이션은 그렇지 않았다. “힘들고 어깨도 무거운데, 모두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 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한 노래”라며 서유석의 ‘가는 세월'을 선택했다. “새들이 저 하늘을 날아서 가듯이/달이 가고 해가 가고 산천초목 다 바뀌어도/이내 몸이 흙이 되도 내 마음은 영원하리...” 18년차 가수. 노래하고 싶어 나온 미스트롯2. 지난 무대서 그녀가 불렀던 ‘케세라 세라' 가사처럼 ‘사는게 녹록지 않아' 노래를 그만 둘까 고민도 했던 영지다. 거칠지만 부드럽게 감정을 다스리며 마지막을 향한 열정을 끝까지 멈추지 않았다.

장윤정은 “물안개 핀 호숫가에서 마신 커피잔을 마신 촉촉하고 멋있는 향기있는 무대. 트로트 가수로서 곳곳에서 느껴진 트로트 향기 느껴진 게 보였다.

박선주 마스터는 “발라드 창법으로 봤을때 완벽에 가깝다. 왜 교수인지 알겠다. 단 죄송한 말씀으로는 트로트 창법으로 이해할 수 있을지. 노력은 보이지만 트로트로는 몇점을 줄 수 있을 지 고민이다. 만족스럽지 못한 무대다” “ 마스터 석에도 “트로트 식의 음이 모아지지 않는다” “음을 끊어 부른다” 등의 지적이 있었다. 최고 98. 최저 82. 마스터 점수 1082점.

대국민 투표에선 5위 강혜연 4위 김의영 3위 양지은 2위 홍지윤 1위 전유진이 차지했다. 지난 메들리팀미션에서 아기호랑이 김태연에 이어 발톱을 제대로 드러내며 실력으로 포효한 제주댁 효녀 가수 양지은이 3위로 치고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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