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4일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의에서 설전을 주고받았다.
15년 만에 대정부질문에 나선 홍 의원은 정 총리를 향해 "요즘 말씀이 굉장히 거칠어지셨다"고 포문을 열었다. '스마일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정 총리도 "질문이 거칠다 보니 답변도 좀 그런 측면이 있다"고 응수했다. 홍 의원이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가려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 아니냐"고 묻자 정 총리는 "본인 말씀을 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저는 코로나19와 싸우느라 정신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홍 의원이 문재인정부의 공정 이슈를 건들자 정 총리는 "저와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은데 이슈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노무현·문재인 정권에선 부동산 값이 폭등했고,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선 안정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 총리는 "노 정권이나 문 정권은 사실 5~10년 전 주택 정책들로 그렇게 된 것"이라며 "이 문제가 당장 우리가 만든 문제는 아니지만, 여기에 대한 책임은 우리가 지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