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봉 맹활약' 현대캐피탈 2연승, 한국전력 제압

[스포츠경향]

허수봉. 현대캐피탈 제공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봄 배구’를 향해 갈 길이 바쁜 팀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19 25-22 28-26)으로 완파했다. 4라운드를 4승2패로 마친 현대캐피탈은 지난 우리카드전 3-2 승리에 이어 한국전력에도 고춧가루를 뿌렸다. 6위 현대캐피탈(승점 30점)은 2연승을 달렸다. 5위 한국전력(승점 39점)은 2연패에 빠졌다.

다우디 오켈로(18득점), 허수봉(15득점)이 팀 공격을 이끌었다. 허수봉은 블로킹 1개가 부족해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을 아쉽게 놓쳤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강력한 서브 앞세워 한국전력 리시브를 흔들었다. 한국전력은 일주일 만에 경기에 나서면서 경기 감각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전력은 ‘주포’ 카일 러셀(13득점)의 초반 부진이 뼈아팠다. 현대캐피탈이 14-7까지 달아난 끝에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팽팽했다. 현대캐피탈은 21-20에서 허수봉의 블로킹과 서브 득점, 다우디의 블로킹으로 24-20 세트 포인트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 러셀의 공격이 살아나며 16-11까지 넉넉하게 앞서갔다. 다우디, 허수봉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의 추격에 22-19로 쫓기긴 했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 있는 점수 차였다. 하지만 신영석의 서브가 아웃되고, 이후 상대 최민호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승부는 단숨에 1점 차가 됐다. 현대캐피탈은 22-23에서 차영석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전력은 러셀의 타점 높은 공격으로 24-23,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지만 다우디가 곧바로 응수해 듀스가 됐다.

26-26까지 접전을 이어간 현대캐피탈은 다우디의 후위 공격으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한국전력의 박철우가 틀어 때린 공격이 그대로 아웃되면서 현대캐피탈은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